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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1선발인 듯, 1선발 아닌, 1선발 같은 너.’

LG 투수 정찬헌(30)을 가리키는 말이다.파워사다리

정찬헌은 올해 5선발을 맡았다. 신인 이민호와 번갈아 출전한다. 10일 주기다. 팀에서 수술 여파로 연투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선발 자원으로 분류했다. 지난 시즌 초반 흉추 황색 인대 골화증 및 요추부 협착 수술을 받았다. 선발 경험이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데뷔 시즌이던 2008년 구원과 선발을 오갔다. 이후 줄곧 구원투수로 공을 던졌다. 지난해까지는 마무리로 뛰었다.

약 10년 만의 선발 복귀다. 로테이션만 무사히 지켜주기를 바랐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수술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자기 공을 던진다.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했다. 빠듯한 불펜 살림살이를 도왔다. 4이닝으로 물러났던 개막시리즈 두산전을 제외하면 매번 6이닝 이상 책임졌다.

실점은 최소화해 팀 승리 확률을 높였다. 총 6경기 중 5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시즌 성적은 38⅔이닝 4승1패 평균자책점 2.56이다.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해 정규 순위엔 못 들지만 리그 전체 투수 중 평균자책점 부문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출전할 때마다 기록을 썼다. 지난달 27일 한화전에서는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2008년 5월 20일 삼성전 이후 4390일 만의 선발승이었다. 4일 삼성전에서는 탈삼진 11개로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7일 SK전에서는 9이닝 무실점으로 생애 첫 완봉승을 맛봤다. 8회까지 노히트를 선보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길었던 7연패를 끊어내는 데 앞장섰다.

골칫거리였던 5선발 문제를 간단히 해결했다. 지난 시즌 여러 명의 투수가 나섰으나 누구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이제는 정찬헌이 있다.

올해 LG는 1~3선발인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차우찬이 기복을 보여 고전했다. 윌슨과 켈리는 나란히 9경기서 3승3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각각 4.47, 5.12로 높은 편이다. 차우찬도 9경기서 4승3패 평균자책점 4.98로 완벽하지 않았다. 팀이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 정찬헌이 중심을 잡았다.

스톡킹에 출연한 손승락 이케빈 (왼쪽부터). 심수창 해설위원과 정용검 아나운서 (위 부터) (사진=스톡킹 캡쳐)
 [엠스플뉴스] KBO 레전드 손승락과 야구 아카데미 코치로 변신한 이케빈이 6월 29일 오후 6시에 공개되는 MBC스포츠플러스 디지털콘텐츠 ‘스톡킹’에서 다양한 에피소드 들을 방출한다.  손승락은 이미 공개된 스톡킹의 독한 프로필을 통해 역대 블론 세이브 1위, 영원한 2인자 등의 수식어에 대해 가감없는 토크로 강력한 입담을 자랑했다.  특히 지난 에피소드에서 손승락은 심수창 해설위원의 18연패 비하인드 스토리를 언급하며 구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역대 통산 세이브 2위에 해당하는 271세이브 중 심수창 해설위원의 18연패를 끊은 세이브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며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파워볼실시간

 이번 주 스톡킹은 손승락의 야구 비하인드 스토리와 이케빈의 독한 프로필로 돌아온다. 어쩔 수 없는 병으로 선수를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던 이케빈의 이야기와 함께 2019년 시즌 종료 이후 FA 협상 과정에서 전격 은퇴를 선언한 손승락의 은퇴 비하인드 공개까지 야구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할 만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은퇴 이유는 다르지만, 두 선수가 은퇴를 선택하게 된 이유와 그 때의 심정 등을 담은 진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로 구독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김지용, 김용의 편과 마찬가지로 평균 조회수 5만회 가량을 기록하며 구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손승락, 이케빈 편은 총 7편이 업로드 된다.  항상 선수들이 항상 아쉬워하면서 끝나는 프로그램 스톡킹은 매 주 월, 수, 금 오후 6시에 업로드 되며 현재 구독자 30,000명 돌파 기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SNS를 통해 스톡킹 영상을 홍보하면 총 12명을 추첨해 ‘고박사 찰떡 생고기’ 4만원 식사권을 제공한다.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 경험과 타이거즈 레전드 출신 경력은 서재응(43) KIA 투수코치의 자산이다. 마운드에서 쌓아온 기억들이 지금 서재응 코치의 투수 코칭 원칙인 투구수 줄이기와 역할분담 등으로 정립됐다. 그런데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보다 더 효율적이고 값진 촉매제가 있다. “자신 있게 던져” 혹은 “괜찮아. 맞아도 돼”라는 말이다. 놀랍도록 뻔한 말들이 KIA 마운드를 새롭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시즌 중반 1군 투수코치 직책을 물려받은 서 코치는 항상 효율을 강조해왔다. 투수가 먼저 투구수를 줄이면 야수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서로간 신뢰가 쌓인다는 구조다. 투수가 야수를 믿고 던지면서 불필요한 공을 덜 던지는 효과도 있다. 그렇게 쌓인 신뢰는 득점과 실점으로도 이어진다. 선발이 6이닝을 버틴 다음 내려가고 불펜이 나머지 3이닝을 지키기 시작하는 그 중간 지점에 타자들이 1점이라도 내면 마운드는 제 할 일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신뢰가 안정과 속도를 만드는 선순환이다.

그런데 서 코치의 원칙이 선수의 머릿속에서 효율적으로 정리되게 만든 촉매제는 뻔한 말들이다. 문경찬은 지난해 갑작스레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았다. 그때 서 코치는 긴장한 문경찬에게 “하던 대로 가운데로만 던져”라고만 말했다. 구속으로 승부하지 않는 문경찬이 누구보다 묵직한 공을 던지는 클로저가 된 계기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잡은 이민우도 스프링캠프에서 서 코치의 격려에 눈을 떴다. 몇 년 동안 따라붙던 유망주란 꼬리표를 뗀 계기가 곧 서 코치다.

올해 트레이드를 통해 인생역전을 일군 홍상삼도 마찬가지다. 빠른 구속을 가지고도 두산 마운드에서 살아남지 못했던 홍상삼은 KIA에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서 코치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이제는 필승조나 다름없다. 홍상삼은 “솔직히 예전에는 옆에서 힘을 주려고 해도 자신감이 바닥인 상태여서 어려웠다. 타자와 상대하는 게 무서웠던 적도 있다”며 “그런데 서 코치님은 진짜 말 그대로 자신 있게 하라고 말한다. 생각보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나한테는 가장 필요한 도움”이라고 설명했다.

타이거즈는 그간 명가재건을 위해 여러 변화를 시도했다. 여러 전설들이 오가며 마운드 안정화를 꾀했지만 실패를 맛봤다. 올해는 ‘올뉴 타이거즈’를 표방하면서 새로운 길을 닦고 있다. 그 안에서는 서 코치의 뻔한 말 한 마디가 모여 두꺼운 기반을 다지고 있다. 때로는 뻔한 말 한 마디가 가장 효율적인 해답일 수도 있다.

키움 안우진.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 키움의 더블헤더 2차전. 2020. 6. 25.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155㎞ 정도면 하늘이 준 속도죠.”

‘파이어볼러’ 안우진(21·키움)의 구속은 지난해보다 더 올라온 상태다.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하자마자 잠실 LG전에 등판해 최고구속 155㎞를 찍었다. 이날 전체 9구 중 7구가 포심 패스트볼이었는데, 모두 150㎞를 상회했다. 나머지 2개는 슬라이더였다. 사실상 투피치 투수지만 뛰어난 강속구 구위로 상대하는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2경기에서 피안타도 하나 없었다.

투수 출신인 키움 손혁 감독은 현역 시절 정반대였다. 컨트롤을 위주로 타자들과 수싸움을 하는 유형이었다. “제구는 노력하면 늘지만 속도는 타고 나는 부분이 크다”던 그는 “150㎞ 넘어가는 공을 던지는 건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155㎞ 정도면 하늘이 준 속도다. 던질 때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면 그냥 두는 게 낫다”는 지도 견해를 밝혔다.

다만 안우진은 장기적으로 선발 진입을 바라보는 투수다. 자신도 선발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그렇다면 ‘변화구 장착’은 잠재적 과제로 남는다. 현재 커브와 체인지업을 던질 수는 있지만, 완성도가 떨어져 실전에선 잘 선보이지 않는다. 다만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스타일상 안우진에게 포크볼은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만약 비시즌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더라면 이를 본격 시도해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국내에서 재활에 전념하는 쪽을 택하면서 올해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손 감독은 “재활을 했던 선수다.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고 천천히 가려고 한다”며 “본인이 던질 수 있는 변화구가 계속 발전하면 포크볼까지 추가해 머리 아프게 할 필요가 없다. 선수가 생각이 있으면 모를까 내가 강요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선수가 먼저 구하지 않은 조언은 잔소리로 들릴 뿐이다. 안우진에게 ‘노터치’를 선언한 이유다.

[스타뉴스 부산=심혜진 기자]

허삼영 삼성 감독.“계속 뛸 겁니다. 책임은 감독이 집니다.”

허삼영(48)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뛰는 야구’에 대한 뚝심을 보여줬다.

올 시즌 삼성의 테마는 뛰는 야구다. 29일까지 10개 구단 중 도루 시도가 61차례로 가장 많다. 도루는 44개로 독보적인 1위다.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LG와 롯데는 33개다. 11개 차이가 난다.

하지만 도루 성공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 실패도 많았다. 성공률은 72.1%로 5위에 머물러 있다. 총 17차례 실패해 가장 많은 LG(18번)보다 1번이 더 적을 뿐이다.

그럼에도 계속 뛴다. 뛰다 죽더라도 뛴다. 허삼영 감독의 지론이다. 팀 컬러가 ‘홈런 군단’이 아닌 이상 기동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주말 롯데와 3연전에서 삼성의 뛰는 야구가 돋보였다. 26일 도루 1개, 27일에는 4개, 28일 경기서는 다시 1개를 성공시켰다.

허 감독은 “견제사, 도루 실패가 있어도 계속 뛸 것이다. 선수 9명 중 홈런 타자가 많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기동력으로 점수를 낼 수밖에 없다. 책임은 감독이 진다. 실패를 두려워 하면 장점을 살릴 수 없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학주(오른쪽)가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허 감독의 말대로 삼성은 장타가 돋보이는 팀은 아니다. 팀 홈런은 43개로 6위다. 이 부문 1위 NC와는 25개 차이다. 팀 장타율 역시 0.396으로 7위다.파워볼게임

한 방이 없는 팀이라면 빠른 발을 이용한 야구가 딱 맞다. 때마침 삼성에는 주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박해민(30)을 비롯해 구자욱(27), 김상수(30·이상 6도루, 리그 공동 7위), 김지찬(19·4도루) 모두 빠른 발을 갖고 있다. 부상으로 빠져 있는 외국인 타자 살라디노(31·5도루) 역시 준족이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부상이 따라온다. 28일 경기서 이학주(30)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것도 이 여파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에게는 다 계획이 있다. 선수들에게 골고루 체력 안배를 시켜주고 있다. 허 감독은 “도루에는 부상과 체력 저하가 무조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백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우리 팀은 체력 안배가 필요한 팀이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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