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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캡슐, 재진입과정 거쳐 낙하산 펴고 멕시코만에 착수
우주비행사 2명, 우주정거장 머물며 62일간 임무수행후 무사 귀환

멕시코만 해상에 착수하는 스페이스X 캡슐 (멕시코만 AP=연합뉴스) 미국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캡슐이 2일(현지시간) 멕시코만 해상에 착수(着水)하고 있다.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두 달 조금 넘게 머물다 이날 지구로 귀환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TV 영상을 캡처한 사진. [NASA TV 제공] sungok@yna.co.kr
멕시코만 해상에 착수하는 스페이스X 캡슐 (멕시코만 AP=연합뉴스) 미국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캡슐이 2일(현지시간) 멕시코만 해상에 착수(着水)하고 있다.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두 달 조금 넘게 머물다 이날 지구로 귀환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TV 영상을 캡처한 사진. [NASA TV 제공] sungo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두 달간 머물렀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이 해상에 내려앉는 방식으로 2일(현지시간) 오후 지구로 귀환했다.동행복권파워볼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이 탑승한 미국의 첫 민간 우주선인 ‘크루 드래건’ 캡슐이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펜서콜라 연안 해상에 착수(着水)했다.

이번처럼 미 우주비행사가 육지가 아닌 바다를 통해 귀환하는 ‘스플래시 다운’ 방식은 1975년 이후 45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전의 마지막 해상 귀환은 미국과 구소련의 우주협력 프로그램인 ‘아폴로-소유즈 테스트 프로젝트’에 따라 1975년 7월 24일 태평양에서 이뤄진 바 있다.

헐리와 벤켄은 지난 5월 30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에 탑승해 우주로 날아갔으며, 62일 동안 ISS에 머물며 우주유영, 과학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스페이스X 캡슐에서 나와 손 흔드는 우주비행사 (멕시코만 AP=연합뉴스)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가 2일(현지시간) 멕시코만 해상에 착수(着水)한 스페이스X의 캡슐에서 나와 손을 흔들고 있다.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두 달 간 머물다 이날 지구로 귀환했다. 육지가 아닌 바다를 통해 귀환하는 '스플래시다운' 방식은 1975년 이후 45년 만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TV 영상을 캡처한 사진. [NASA TV 제공] sungok@yna.co.kr
스페이스X 캡슐에서 나와 손 흔드는 우주비행사 (멕시코만 AP=연합뉴스)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가 2일(현지시간) 멕시코만 해상에 착수(着水)한 스페이스X의 캡슐에서 나와 손을 흔들고 있다.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두 달 간 머물다 이날 지구로 귀환했다. 육지가 아닌 바다를 통해 귀환하는 ‘스플래시다운’ 방식은 1975년 이후 45년 만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TV 영상을 캡처한 사진. [NASA TV 제공] sungok@yna.co.kr

이들은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문을 연 우주비행사들이며 이들의 귀환은 2011년 미 우주왕복선 퇴역 이후 9년 만에 미국 우주비행사가 민간 우주선을 이용해 처음으로 우주 왕복을 완수했다는 의미도 지닌다.파워볼실시간

이날 귀환은 아무런 결함 없이 제 시간에 이뤄졌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귀환 예정 시간은 오후 2시48분(이하 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3일 오전 3시48분)이었다.

우주비행사들은 이날 낮 12시51분께 마지막 궤도 비행을 한 뒤 귀환을 위한 대기권 진입을 위해 오후 1시52분께 캡슐 동체를 분리시켰다.

이어 화씨 3천500도(섭씨 1천900도)에 이르는 고열을 견뎌내고 대기권 재진입 과정을 거쳤다. 해상 귀환을 앞두고는 4개의 대형 낙하산을 펴고 바다에 내려앉았다.

앞서 이들은 1일 오후 7시34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상공 430㎞ 지점에서 ISS를 출발해 지구 귀환 비행에 올랐다.

해상에서 선박으로 인양되는 스페이스X 캡슐 (멕시코만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봅 벤켄과 더그 헐리가 탑승한 스페이스X 캡슐이 2일(현지시간) 멕시코만 해상에서 선박 위로 인양되고 있다. NASA 영상을 캡처한 사진. [NASA 제공] sungok@yna.co.kr
해상에서 선박으로 인양되는 스페이스X 캡슐 (멕시코만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봅 벤켄과 더그 헐리가 탑승한 스페이스X 캡슐이 2일(현지시간) 멕시코만 해상에서 선박 위로 인양되고 있다. NASA 영상을 캡처한 사진. [NASA 제공] sungok@yna.co.kr

나사와 스페이스X는 우주비행사들의 안전한 복귀를 위해 멕시코만 해상에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 40여명이 탑승한 선박을 띄워 캡슐을 회수했다.

우주비행사들은 건강검진을 받은 뒤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나사의 존슨 우주센터로 이동하게 된다.

한편 스페이스X의 머스크 CEO는 캘리포니아주 호손의 스페이스X 우주비행 관제센터에서 우주비행사들을 태운 캡슐의 하강과 스플래시 다운을 지켜봤다고 AP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주비행사들의 귀환 직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나사 우주비행사들이 2개월 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후 지구로 돌아왔다면서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트윗에선 “우주비행사들이 45년 만에 첫 스플래시다운을 완료했다. 매우 흥미진진하다”며 우주선 캡슐이 낙하산을 펴고 해상에 내려앉는 모습이 담긴 나사측 동영상도 함께 올렸다.

한편 스페이스X 측은 9월 말께 다음 우주비행사들을 우주로 보낼 계획을 갖고 있으며 4명인 이들 우주비행사의 임무는 우주정거장에서 6개월을 보내는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지구로 귀환 준비하는 NASA 우주비행사 (스페이스X AP=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이 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캡슐에서 지구로 귀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 [NASA 제공] sungok@yna.co.kr
지구로 귀환 준비하는 NASA 우주비행사 (스페이스X AP=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이 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캡슐에서 지구로 귀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 [NASA 제공] sungok@yna.co.kr

또한 스페이스X는 전직 나사 관리가 운영하는 휴스턴의 한 회사와 제휴해 내년 가을 우주정거장에 고객 3명을 보낼 계획이라고 AP는 부연했다.

런던 ‘새빌 로’ 양복점 거리 3분의 1 폐업..남은 곳도 수요 감소에 단축 영업
사회적 거리두기에 가봉 등 대면서비스 제약..재택근무로 수요 급감
한국인 테일러 김동현씨가 전하는 런던 맞춤형 양복 거리의 변화

새빌 로의 양복점이 주요 배경이 된 영화 '킹스맨'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새빌 로의 양복점이 주요 배경이 된 영화 ‘킹스맨’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런던의 대표적인 명품업체와 고급 레스토랑이 즐비한 메이페어 한쪽에는 비스포크(bespoke·맞춤형) 양복점 거리인 새빌 로(Savile Row)가 자리잡고 있다.FX시티

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의 배경이 된 양복점 ‘헌츠맨 앤드 손'(Huntsman & Sons)을 비롯해 12∼13곳의 고급 양복점에는 수십년간 영국 왕실 등 세계적인 유명인사와 부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 벌에 평균 600만∼700만원, 비싸면 1천만원이 넘을 정도로 고가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테일러(tailor·양복 재단사)가 3∼6개월 동안 정성을 들여 ‘한땀 한땀’ 수제작하는 만큼 고객 수요는 꾸준히 이어졌다.

인근 오피스에서 근무하던 직장인들 역시 새빌 로 양복점의 셔츠나 타이 등으로 한껏 멋을 부리기도 했다.

영화 ‘킹스맨’의 팬이나, 패션에 관심있는 이들의 런던 여행 필수 방문코스가 되기도 한 새빌 로는 그러나 최근 화창한 날씨와 어울리지 않는 을씨년스러운 풍경으로 변했다.

이미 3분의 1가량인 4∼5곳의 새빌 로 양복점이 문을 닫았고, 남아 있는 업체도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드레스를 만들고, ‘스페이스 오딧세이’ 등 영화 의상에 참여해 기사 작위까지 받았던 하디 아미스(HARDY AMIES)의 양복점도 최근 폐업했다.

새빌 로 양복점 지하에서 가봉 작업을 하던 수많은 테일러들도 거리를 떠났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가장 직접적인 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왔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고가 수제 양복 수요 자체가 줄어든데다, 여행 제한 등으로 해외 고객도 급감했다.

무엇보다 고객의 몸을 꼼꼼하게 측정해야 하는 맞춤형 양복 작업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무겁고, 여러 겹의 옷을 겹치는 스타일의 전통 양복은 보다 가볍고 캐주얼한 옷을 원하는 최근 트렌드에도 맞지 않았다.

최근 새빌 로를 둘러싼 급격한 변화에 대해 이곳의 양복점 ‘캐드 앤드 더 댄디'(Cad & the Dandy)에서 일하는 한국인 테일러 김동현(31)씨를 통해 들어봤다.

김씨는 국내 대학에서 의상을 공부하다가 양복을 공부하기 위해 본고장인 런던의 런던예술대(UAL) 패션컬리지에서 비스포크 테일러링 학사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인 최초이자 유일한 테일러로 새빌 로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카타르 왕족 등 유명인사의 옷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다음은 지난 1일 진행한 김씨와의 전화 인터뷰 일문일답.

한국인 유일 새빌 로 테일러인 김동현씨 [김동현씨 제공]
한국인 유일 새빌 로 테일러인 김동현씨 [김동현씨 제공]

◇ 영국 여왕 드레스 메이커 하디 아미스도 문 닫아

— 새빌 로 양복점 중 폐업한 곳이 있다는데.

▲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12∼13곳 중 3분의 1가량인 4∼5곳이 문을 닫았다. 여왕의 드레스 메이커로 유명한 하디 아미스의 가게를 포함해 체스터 베리(CHESTER BARRIE), 킬고어(KILGOUR), 조지프(JOSEPH)가 폐업했고, 모리스 세드윌(MAURICE SEDWELL), 노턴 앤드 손(NORTON AND SONS), 웰시 앤드 제프리스(WELSH AND JEFFERIES), 데이비스 앤드 손(DAVIES AND SONS), 덴멘 앤드 고더드(DENMAN AND GODDARD) 등은 잠정 휴업 중이다.

—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 내가 일하는 캐드 앤드 더 댄디를 비롯해 찰스 왕세자가 주로 이용하는 앤더슨 앤드 셰퍼드(Anderson & Sheppard),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가 옷을 맞췄던 깁스 앤드 호크스(Gieves & Hawkes) 등은 문을 열었지만 예전에 비해 제한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예전에는 그냥 양복점에 들어와 둘러보거나 상담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해외 주문도 줄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트렁크쇼(Trunk show)라고, 원단이나 가봉 책자를 여행용 트렁크에 실어서 해외 고객을 직접 찾아간 뒤 주문을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마저도 원활하지 못하다.

예전에는 중국이나 한국 등에도 1년에 두 세차례 트렁크쇼를 갔는데 지금은 전무하다.

— 코로나19로 양복 제작에 어떤 타격을 입었나.

▲ 맞춤형 양복 제작에 보통 3∼6개월이 소요된다. 옷을 얼기설기 손으로 꿰매서 입혀보는 것을 가봉이라고 한다. 양복 한 벌 제작을 위해서는 두 세 차례 양복점을 방문해 가봉을 해야 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어 가봉 작업 등 대면 서비스가 제약되고 있다.

◇ 맞춤형 양복 수요 10분의 1로 줄어…황량해진 새빌 로

— 수요가 얼마나 줄었나.

▲ 캐드 앤드 더 댄디의 경우 10분의 1로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주변 오피스 근무자들이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근처에 사람이 없다. 이들 오피스 근무자들은 셔츠 등 이런 것들도 많이 주문했는데 재택을 한 이후로 그런 주문 자체가 없다. 여행이 제약되다 보니 외국인 수요도 급감했다.

유동 인구가 없으니까 새빌 로의 분위기 자체가 처져 있다. 오가는 사람이 없으니 근처에 샌드위치 가게 등도 문을 닫았다. 거리 자체가 황량하다.

문을 닫은 새빌 로의 양복점 모리스 세드윌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런던의 유명 맞춤형 양복점 거리인 새빌 로에도 불황의 여파가 들이닥쳤다. 문을 닫은 양복점 모리스 세드윌(MAURICE SEDWELL)의 모습. 2020.8.1 pdhis959@yna.co.kr
문을 닫은 새빌 로의 양복점 모리스 세드윌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런던의 유명 맞춤형 양복점 거리인 새빌 로에도 불황의 여파가 들이닥쳤다. 문을 닫은 양복점 모리스 세드윌(MAURICE SEDWELL)의 모습. 2020.8.1 pdhis959@yna.co.kr

— 테일러들도 일자리를 잃은 경우가 많나.

▲ 폐업한 곳은 당연하고, 문을 연 곳도 인원을 많이 줄였다. 캐드 앤드 더 댄디의 경우 저 포함 테일러가 10명가량 있었는데 지금 서너명이 남았다. 영업 파트에서도 5∼6명이 그만두면서 2명이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다. 남아있는 사람들도 수입이 줄었다. 예전 대비 80%를 받고 있다.

— 줄어든 수요를 만회하기 위해 가격 인하 등의 변화는 없나.

▲ 가격을 낮추기보다는 이전에 하지 않던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에 대응해 양복 원단으로 마스크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개당 30 파운드(약 4만5천원) 정도 하는데 수십개씩 팔리다보니 수입에 도움이 되고 있다.

◇ 전통적 양복에 변화 시점…경량화·단순화 요구 커져

— 코로나19가 폐업 등 새빌 로 변화의 주요인인가.

▲ 코로나19가 경영상의 어려움을 불러온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새빌 로가 코로나19 때문에 무너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코로나19 이전에 이미 새빌 로의 어려움을 예상할 수 있는 여러 변화가 시작됐다.

영국의 양복은 전통적으로 단단하고 구조적(constructive)이다. 일종의 갑옷과 같다. 셔츠 위에 조끼, 다시 재킷을 입는데다 원단 자체가 무겁다. 뭔가를 쌓아올려서 인체의 조형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미 사람들은 조금 더 편한 옷으로 움직이고 있다. 경량화·단순화의 시대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출퇴근 대신 재택근무가 확산됐다. 출퇴근 할 일이 없으니 전통적 양복보다는 가볍고 캐주얼한 옷, 정장 모양을 갖췄더라도 쉽게 벗고 입을 수 있는 옷을 원하고 있다.

예전 영국에서는 재킷을 입지 않으면 출입할 수 없는 식당, 타이를 하지 않으면 들어가지 못하는 경마장이 많았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있다. 전통 양복은 앞으로는 도자기처럼 장인들이 하는 것, 일종의 예술작품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대 감각에 맞춰 새로운 옷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새빌 로에서 일하는 테일러들의 숙제이자 사명이다.

이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보수적 업체들은 이전에는 사파리 자켓 같은 캐주얼한 옷을 아예 만들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경량화한 수트를 만드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 자체가 변화가 거의 없는 곳이다. 하지만 새빌 로에서도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고 있고, 코로나19가 이를 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일단 캐드 앤드 더 댄디는 일거리가 계속 있다. 기존에 이곳에서 옷을 맞춘 해외 왕족 등 고객이 계속 주문을 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돼 일이 끊긴다면 변화에 맞춰야 하지 않나 싶다. 나만의 비즈니스, 디자인을 추구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폐업한 하디 아미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수십년 동안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드레스메이커로 일한 하디 아미스가 새빌 로에 차렸던 양복점이 문을 닫은 모습. 2020.8.1  pdhis959@yna.co.kr
폐업한 하디 아미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수십년 동안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주말과 휴일 이틀간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집중호우로 6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울·경기·인천과 충청·강원·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어제부터 오늘 오후 10시 30분까지 모두 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또 실종자는 8명, 부상자는 모두 6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재민은 384세대 658명으로 집계됐고 인근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한 인원은 천444명에 이릅니다.

주택 침수는 155건이 발생했고 산사태는 경기와 충북 지역에서 모두 107건으로 보고됐습니다.

이밖에 공공시설물 피해로는 경기지역 저수지 두 곳이 무너진 것을 비롯해 충북선 등 철로 토사유입이 4건, 충북지역 도로 침수 14건 등 입니다.

충북지역에서는 토사 유출 8건, 사면붕괴 2건, 하천시설물 일부 붕괴 17건도 일어났고 충주시에서는 토사 유출로 고속도로 운행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경기 동두천, 연천 등에서 도로 8곳 충북선, 태백선, 중앙선 등 철도 5개 노선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상습침수 지하차도 7곳과 둔치 주차장 78곳의 출입도 막혔습니다.

이밖에 북한산·태백산·속리산 등 11개 국립공원 246개 탐방로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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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투자→ 직접투자 확대 등 발빠른 대응 전략 구사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을 포함한 장기 불황에도 약 40년간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한 비결은 적극적인 해외투자였다. 그 방식이 최근 대내외 상황 변화에 맞춰 달라지고 있다.

한국은행 아태경제팀 박재현 과장과 이웅 조사역은 2일 해외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일본의 해외투자 자산은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으나 최근 들어 직접투자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2010년 19.6%에서 지난해 46.4%로 늘었다. 과거에는 생산비용 절감을 위한 투자가 주를 이뤘지만 점차 신규 수요 확보를 위한 진출이 많아졌다.

1990년대 이후 중국 중심으로 이뤄지던 아시아 지역 직접투자는 2010년 이후 아세안을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싱가포르와 ‘아세안 5국’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에 대한 투자가 전체 아시아 지역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42.5%에서 지난해 50.7%로 커졌다. 중국 직접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31.3%에서 25.2%로 하락했다.

아세안은 2010년 이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5%로 높은 데다 일본으로서는 2008년 지역무역협정(RTA) 체결로 투자 여건이 개선된 지역이다. 일본이 중국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을 겪으면서 새로운 시장 진출에 대한 필요성도 커졌다.

일본의 해외 직접투자는 제조업 중심에서 금융보험, 도소매업 등 비제조업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다. 비제조업 부문이 치열한 내수 경쟁과 향후 인구 감소로 인한 시장 위축 가능성에 대응한 결과로 해석됐다. 아세안 지역 투자 업종을 보더라도 금융보험 비중이 19.1%로 가장 높고 자동차와 도소매가 각각 13.5%, 9.0%로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의 독자 진출도 활발하다. 중소기업의 해외 현지 법인은 2010년 2806개에서 2018년 6878개로 늘었다. 박 과장 등은 “내수 정체로 중소기업의 신규 수요처 확보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가족수당·업무대행수당 등 18종 달해
허술한 관리로 부처 64% 수당 부당수령
정부·노조, 비공개 회의서 수당 인상 논의
“부당수령 일벌백계하고 밀실 논의 없어야”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출처=이데일리 DB]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출처=이데일리 DB]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노조가 공무원 수당을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비공개 협의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현행 수당 제도가 국민도 모르게 불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어서다. 낮은 기본급을 보전하는 수단으로 수당이 남용되면서 임금 체계가 기형적인 구조가 된 것도 문제다. 파격적인 수당 인상에 앞서 투명하게 논의 과정·현황을 공개하고 공론화 절차를 거쳐 임금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수당 실수령액 비공개…18개 부처 ‘부당수령’

2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현행 공무원 보수는 봉급(기본급)과 수당으로 구성된다.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수당은 △상여수당(3종) △가계보전 수당(4종) △특수지근무수당(1종) △특수근무수당(4종) △초과근무수당(2종) △실비변상(4종) 등 18종에 달한다. 근무·생활 여건 등에 따라 수당이 다르게 지급된다.

상여수당에 포함된 정근수당은 모든 공무원에게 월급의 50% 수준까지 지급한다. 부양가족이 있는 공무원은 가족수당을, 고등학생 자녀를 둔 공무원은 자녀학비보조수당을 가계보전수당으로 받는다. 출산·육아휴직한 공무원의 업무를 대행하는 공무원은 업무대행수당을 특수근무수당으로 지급받는다. 이외에도 모든 공무원들이 정액급식비, 직급보조비, 명절휴가비를 받고 직급에 따라 초과근무수당이나 관리업무수당도 받는다.

이렇게 규정된 수당이 많지만 얼마나 지급되는지 실수령액은 알 수 없다. 올해 공무원 평균연봉이 7000만원에 육박하지만 수당 실수령액은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납세자연맹은 인사처에 초과근무수당, 특수업무수당, 성과상여금, 연가보상비 관련 직급·직종별 지급 내역을 정보공개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인사처 관계자는 “개인별로 수령액이 달라 지급액 작성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허술하게 수당 관리를 하다 보니 부당수령도 비일비재하다. 인사처가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5년(2014~2018년) 간 부처별·연도별 초과근무수당 부당수령 인원(환수·징계·행정착오 포함)’ 자료에 따르면, 전체 중앙부처 44곳 중 28곳(64%)에서 907명이 수당을 부정수급을 했다가 적발됐다.

이들은 헬스클럽 운동, 식사, 개인 용무 등을 보고 사무실로 돌아와 근무 체크를 한 뒤 초과근무수당을 챙겼다. 경찰청이 166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이 포함됐다. 나랏곳간을 관리하는 기획재정부, 국세청 직원들도 부당수령으로 적발됐다. 정부 관계자는 “수당을 받아 임금을 보전하려는 관행이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수당 인상, 밀실 논의 벗어나야”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정부·노조·전문가(공익위원)로 구성된 공무원보수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근본적인 제도 개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비공개 논의만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위원회는 최근에 공무원노조 요구를 반영해 정액급식비를 7%(6급 기준 14만→15만원), 직급보조비를 18%(6급 기준 16만5000원→19만50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올해 하반기에 협의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같은 비공개 회의 결과대로 이르면 이달 말 정부안을 결정하면 논란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로 경기부진·고용대란이 심각하고 나랏빚은 눈덩이처럼 커지는데 공무원 수당 혜택만 커지기 때문이다. 9급을 비롯한 하위·실무직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 매년 직급에 관계없이 비슷한 수준으로 임금이나 수당이 오르기 때문에 행정고시 출신과 다른 직급 간 임금 격차가 줄지 않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쉬쉬하지 말고 투명하게 실수령 내역을 공개하고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성균관대 특임교수)은 “수당 부당수령은 국민 세금을 도둑질한 것으로 음주운전처럼 ‘원스트라이크 아웃’ 중징계를 도입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밀실 논의에서 벗어나 국민이 결정할 수 있는 투명한 임금결정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사혁신처는 올해 관보에 ‘2020년도 공무원 전체의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을 539만원으로 고시했다. 이는 연평균 6468만원(세전 소득)으로 작년(6360만원)보다 108만원(1.7%)이 인상된 금액이다. 공무원 전체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은 2011년 첫 발표 이후 올해까지 10년 연속으로 늘어났다. 단위=만원 [자료=인사혁신처]
인사혁신처는 올해 관보에 ‘2020년도 공무원 전체의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을 539만원으로 고시했다. 이는 연평균 6468만원(세전 소득)으로 작년(6360만원)보다 108만원(1.7%)이 인상된 금액이다. 공무원 전체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은 2011년 첫 발표 이후 올해까지 10년 연속으로 늘어났다. 단위=만원 [자료=인사혁신처]
공무원 인원이 늘면서 올해 공무원 인건비 예산이 39조원에 달했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 이후 3년 만에 5조6000억원이 증가했다. 정부가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07년 이후 3년 만에 이렇게 인건비가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위=조원 [출처=기획재정부]
공무원 인원이 늘면서 올해 공무원 인건비 예산이 39조원에 달했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 이후 3년 만에 5조6000억원이 증가했다. 정부가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07년 이후 3년 만에 이렇게 인건비가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위=조원 [출처=기획재정부]
규정에 따라 공무원이 받을 수 있는 수당은 총 18개에 달한다. [출처=인사혁신처,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규정에 따라 공무원이 받을 수 있는 수당은 총 18개에 달한다. [출처=인사혁신처,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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