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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세계 원유 매장량 1위인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이 곧 제로(0)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년째 이어진 좌파 포퓰리즘 정권의 경제 실정과 미국의 경제제재가 겹치면서 자원이 넘쳐나도 생산을 못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사진은 베네수엘라 주요 유전지대인 오리노코 벨트에 설치된 석유생산시설의 모습./블룸버그
세계 원유 매장량 1위인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이 곧 제로(0)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년째 이어진 좌파 포퓰리즘 정권의 경제 실정과 미국의 경제제재가 겹치면서 자원이 넘쳐나도 생산을 못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사진은 베네수엘라 주요 유전지대인 오리노코 벨트에 설치된 석유생산시설의 모습./블룸버그

세계 최대의 원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중남미 국가 베네수엘라가 조만간 ‘원유 생산량 제로(0)’라는 굴욕을 당할 전망이다. 좌파 포퓰리즘으로 나라 경제가 망가지고, 독재와 선거 부정으로 미국의 강력한 경제 제재를 당하면서 지하에 묻혀 있는 막대한 원유를 캐내지 못할 지경에 이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석유산업이 붕괴 수준이지만, 이미 글로벌 석유 시장에서 베네수엘라의 영향력은 크게 줄어들었고,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줄어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파워볼사이트

원유 매장량 1위… 전 세계 원유의 5분의 1 보유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이 현재 하루 평균 10만~20만 배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2012년 일평균 239만 배럴이던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오펙(석유수출국기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하루 평균 산유량은 2017년 191만 배럴, 이듬해 135만 배럴, 작년엔 79만 배럴까지 떨어졌다. 올 들어 감소 추세가 더 가팔라지면서 지난달엔 하루 10만~20만 배럴까지 급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월 “베네수엘라 전국 77개 유정 중 정상적으로 원유를 생산하는 곳은 단 한 곳뿐”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강력한 제재, 코로나 사태로 인한 유가 급락 등으로 향후 전망은 더 암울하다. IHS마킷은 “현재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며 “곧 아예 원유를 생산하지 않거나 산유량이 0배럴에 가까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베네수엘라는 석유 매장량 세계 1위 국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원유 채굴 가능 매장량은 3008억 배럴로 전 세계 원유의 5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 석유 매장량 2위는 사우디아라비아(2664억 배럴)이며 캐나다(1697억 배럴), 이란(1584억 배럴)이 뒤를 잇고 있다.

베네수엘라 원유 매장량과 생산량
베네수엘라 원유 매장량과 생산량

민주주의 정권이 부흥시킨 석유산업, 좌파 정권이 망가뜨려

베네수엘라는 중남미 민주주의의 선구적인 국가로,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국부(國富)를 키웠던 나라다. 미국·영국·네덜란드 등 서구 국가의 석유 메이저 회사들이 제3세계 국가의 독재자에게 소액의 로열티를 주고 광대한 석유채굴권을 얻던 관행을 깨뜨린 게 베네수엘라였다. 1935년 민주화운동으로 군사독재를 무너뜨리고 집권한 민주화 세력은 1943년 미국 정부의 측면 지원을 통해 영국·네덜란드 석유메이저 로열더치셸과의 석유 양허계약을 개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전까지 셸이 독차지하다시피 하던 석유 수익을 베네수엘라 정부와 셸이 ’50대50′씩 나눠 갖기로 한 것이다.베네수엘라는 이 같은 성공 사례를 중동 국가들에 전파한 자원민족주의의 선도 국가였다. 2차 대전 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등 중동 산유국들에 ‘수익 50대50’ 원칙을 전파한 이념적 지도국가였고, 이는 1960년 오펙(석유수출국기구) 창설로 이어졌다. 베네수엘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와 함께 오펙 설립 멤버 5국 중 하나였다.파워볼실시간

베네수엘라가 망가지기 시작한 건 좌파 포퓰리즘 때문이었다. 1999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국영 석유회사 PDVSA는 신규 유전 개발을 거의 하지 않았다. PDVSA는 차베스와 후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개인 금고 역할을 떠맡았다. 차베스와 마두로 정권은 석유 국유화를 본격화하며 외국 기업과 전문 인력을 내쫓고 경영진에 대거 자기편을 심었다. 신규 유전 개발, 기존 유전의 유지 보수 등에 써야 할 돈은 정권의 퍼주기 정책에 탕진됐다.

베네수엘라 좌파 정부는 석유사업 파트너를 고를 때에도 반미(反美)주의를 적용했다. 엑손모빌, 셰브론 등 기술력과 자본을 갖춘 서구 업체들을 몰아내고 오리노코 유전 등을 국유화한 뒤 파트너로 선택한 국가는 중국, 쿠바 등 공산국가였다. 정권에 충성하는 비전문가들을 PDVSA 요직에 앉히고, 공산주의 국가 석유회사들과 손잡은 결과, 베네수엘라 수출의 95%를 차지하는 석유산업이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다.

미국의 경제 제재가 치명타

차베스와 마두로 정권은 ’21세기 사회주의‘를 내걸고 반미 진영의 선봉에 서 왔다. 이에 미국 정부는 2006년 이후 마약 밀매·인권유린을 이유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금융 제재를 강화해왔고, 2018년 베네수엘라 대선의 부정선거 시비가 커지자, 2019년 1월엔 베네수엘라 최후의 자금줄인 석유 수출 금수 조치를 취했다.

올 들어 코로나 사태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유가가 폭락했고, 베네수엘라 내부 원유 저장고도 제한적이다 보니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은 더욱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베네수엘라의 고난은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하 응웬 IHS마킷 글로벌 석유 공급 디렉터는 “베네수엘라는 자원 부족이 아닌 부실한 관리 때문에 석유산업이 붕괴된 만큼 지금이라도 생산시설을 정비하면 다시 주요 원유 생산국이 될 수 있다”면서도 “인프라를 복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당분간 제로에 가까운 산유량이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독교인 ‘페이루즈’..레바논 통합의 상징
외교관을 총리로 앉힌 헤즈볼라에 경고?

[베이루트=AP/뉴시스] 중동 국가 레바논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수도 베이루트에서 나무를 심은 뒤 비영리기구(NGO) 단체 회원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레바논 건국 10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레바논을 방문했다. 2020.9.2.
[베이루트=AP/뉴시스] 중동 국가 레바논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수도 베이루트에서 나무를 심은 뒤 비영리기구(NGO) 단체 회원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레바논 건국 10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레바논을 방문했다. 2020.9.2.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건국 100주년을 맞은 중동 국가 레바논을 1박2일 일정으로 다시 방문했다. 지난달 대규모 폭발 참사 직후 수도 베이루트를 찾은 뒤 약 한달 만의 재방문이다.동행복권파워볼

31일 레바논에 도착한 마크롱 대통령이 가장 처음 만난 사람은 새롭게 임명된 총리, 시민사회 운동가도 아닌 현지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성 디바 ‘페이루즈(85)’였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약 1시간 동안 페이루즈의 자택을 방문해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그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가 내게 어떤 의미인지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페이루즈는 “레바논이 꿈꾸고, 사랑한 것들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레바논의 국민 여가수인 페이루즈는 최근 몇 년 동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은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페이루즈의 목소리는 1990년까지 약 15년을 이어온 내전 기간 동안 레바논의 국민에 위안이 되어 왔다. 특히 그의 노래 ‘레바논을 위하여’는 최근 베이루트 폭발 사고 후에도 곳곳에서 흘러나오며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폭발 사고가 벌어진 이틀 후인 6일 레바논을 방문했다 돌아가며 페이루즈의 노래 제목인 ‘사랑해 레바논’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게시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첫 일정을 놓고 현지 여론은 크게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대중들은 페이루즈를 직접 만나는 마크롱 대통령이 “부럽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게시했다. 그러나 일부 활동가들은 “이는 레바논에 대한 모욕”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레바논 정치인에 대한 불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베이테딘=AP/뉴시스] 레바논의 국민 여가수 페이루즈가 지난 2002년 베이테딘의 한 공연장에서 노래를 하는 모습. 그의 노래 '레바논을 위하여'는 최근 베이루트 폭발 사고 후에도 곳곳에서 흘러나오며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고 있다. 2020.9.2.
[베이테딘=AP/뉴시스] 레바논의 국민 여가수 페이루즈가 지난 2002년 베이테딘의 한 공연장에서 노래를 하는 모습. 그의 노래 ‘레바논을 위하여’는 최근 베이루트 폭발 사고 후에도 곳곳에서 흘러나오며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고 있다. 2020.9.2.

AFP통신은 페이루즈가 기독교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일정이 레바논 대통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레바논은 18개 종파가 얽힌 복잡한 권력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통령은 마론파 기독교, 총리는 이슬람 수니파, 국회의장은 이슬람 시아파 출신으로 임명한다.

레바논은 31일 무스타파 아디브(48) 독일 주재 대사를 신임 총리로 지명했다. 대중 인지도가 매우 낮은 직업 외교관 출신 인사를 행정부 수반으로 발탁한 것이다. 레바논 여권은 이슬람 시아파 무장세력인 헤즈볼라가 주축 세력인데 사실상 이들이 정치적 입지가 약한 인사를 총리로 앉혔다고 해석해도 무방하다.

베이루트 항구에서 큰 폭발 사고 이후 레바논에서는 부패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헤즈볼라 세력이 아디브 신임 총리를 앞세워 그들의 입맛에 맞는 개혁을 이행할 가능성도 크다.

마크롱 대통령이 기독교인인 페이루즈를 만난 것 역시 이같은 계산을 바탕으로 프랑스는 헤즈볼라가 내세운 새로운 총리를 인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레바논은 1920년부터 23년간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지금도 다양한 경제적 원조와 정치적 관계를 통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1일 베이루스 폭발 참사 현장을 방문해 “레바논이 정치 개혁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CEDRE(레바논 국제지원그룹) 자금을 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박홍배 전국금융노조위원장이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4.15총선 승리를 위한 금융노조 지지선언 및 정책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박홍배 전국금융노조위원장이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4.15총선 승리를 위한 금융노조 지지선언 및 정책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의 집권여당행에 은행권의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됐다. 그동안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추진해 온 ‘노동이사제’, ‘정년연장’ 등의 이슈가 노조의 뜻대로 관철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박 위원장은 2일 있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현직 금융노조위원장이 집권여당 최고위원에 임명된 건 처음이다. 금융노조위원장 출신의 이용득 전 의원도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오른 적이 있지만 그는 금융노조위원장 임기를 마친 뒤 한국노총위원장 시절 임명됐다. 그는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발판삼아 국회의원 ‘배지’까지 달았다.

박 위원장은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시절 파업을 주도하는 등 ‘강성’으로 분류돼 왔다. 은행권에 부담이 되는 각종 노동현안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당장 은행권에선 ‘노동이사제’ 도입에 탄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박 위원장이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시절 노동이사제의 전단계 격인 ‘노조추천이사제’를 밀어붙인 전력도 있다. 그는 ‘노동이사제’ 를 공약으로 내걸고 지난해 12월 금융노조위원장에 당선됐다.

박 위원장을 최고위원으로 영입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노동 관련 공약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달 금융노조와 간담회를 한 뒤 금융노조의 공식지지를 이끌어 낸 만큼 향후 박 위원장의 활동을 적극 뒷받침해 줄 가능성이 높다.

국회엔 이미 공공기관의 노동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한 법안이 제출돼 있는 상태다. 민주당 김경협 의원과 박주민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 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법'(이하 공운법) 개정안이다.

사측은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 왔다. 노조 측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노동이사가 노사갈등 이슈를 이사회까지 끌고 들어올 수 있어서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한 상황에서 노동이사의 반대로 경영활동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두 개정안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인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등이 대상이지만 법이 통과되면 금융권 전체로 노동이사제 논의가 확산될 수 있다”며 “박 위원장이 여당 국회의원들과 적극 소통해 법안 통과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년연장’과 ‘임금인상’ 등 현재 노사 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슈가 정치쟁점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노사 간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은 올스톱 된 상태다.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정책토론회 등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이유에서라지만 실상은 안건별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서다.

금융노조는 ’65세 정년연장, 60세 임금피크제 돌입’을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정년과 임금피크제 적용 나이를 연장하면 인건비 부담이 늘고 청년채용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난색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국책은행들은 박 위원장의 국회 입성에 기대를 걸기도 한다. 지방으로 본점이 옮겨갈 수 있단 위기감 때문이다. 민주당은 ‘공공기관 지방이전 시즌2’의 군불을 뗐고 국책은행도 검토 대상이다. 야당에서도 윤재옥 미래통합당 의원이 기업은행 본점을 대구로 이전하자는 내용의 법안을 내놨다.

그렇지만 국책은행 지방이전 반대에는 노사가 한뜻이다. 사측이 대놓고 정치권의 움직임에 반발할 수 없는 국책은행 특성상 노조가 전면에 나서 왔다. 금융노조도 뜻을 같이 해 왔다.

한 국책은행 노조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국책은행의 지방이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던 만큼 여당 의원들을 설득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0시 서귀포 남쪽 470km 부근..강도 ‘매우 강’
3일 오전 3시 부산과 30km 최근접..강도 ‘강’

© 뉴스1
© 뉴스1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제주도 인근 해상에 다다랐다.

기상청이 2일 오전 1시 발표한 태풍 통보문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이날 0시 기준 서귀포 남쪽 약 470㎞ 부근 해상에 위치했다. 동경 126.5도, 북위 29.0도 지점이다.

현재 태풍의 강도는 ‘매우 강’이다. 이동속도는 시속 23㎞, 진행 방향은 북북동이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고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시속 176㎞(초속 49m), 강풍반경 380㎞, 폭풍반경 140㎞ 수준이다.

태풍은 이날 제주도 인근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전 6시 서귀포 남쪽 340㎞ 부근 해상을 지난 태풍은 낮 12시에는 서귀포 남남동쪽 220㎞ 부근 해상까지, 오후 6시에는 서귀포 동남동쪽 약 14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전망이다. 낮 12시~오후 6시 사이 태풍의 강도는 ‘매우 강’에서 ‘강’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후 3일에는 태풍은 부산을 거쳐 강릉으로 향할 전망이다. 3일 0시 부산 남남서쪽 약 100㎞ 부근 해상을 지난 태풍은 오전 6시에는 강릉 남남동쪽 약 130㎞ 부근 육상을 지날 전망이다.

3일 오후에는 북한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3일 낮 12시 강릉 북북동쪽 약 17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 태풍은 3일 오후 6시에는 북한 청진 서북서쪽 약 80㎞ 부근 육상에 다다를 전망이다. 이때까지 태풍의 강도는 ‘강’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4일 0시 태풍은 청진 북서쪽 약 360㎞ 부근 육상(중국 지역)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예정이다. 앞선 오후 10시 통보문에 발표된 태풍예상경로와 비교하면 세 시간 정도 앞당겨진 시점이다.

기상청 태풍정보 상세정보에 따르면 제주는 2일 오후 8시, 부산은 3일 오전 3시, 강원 강릉은 오전 9시에 태풍의 눈과 가장 가까운 거리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태풍과의 최근접 거리는 각각 제주 150㎞, 부산 30㎞, 강릉 50㎞이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비교적 먼 수도권의 경우에는 수원은 3일 오전 7시, 서울과 인천은 오전 8시에 태풍의 눈과 가장 가깝겠다. 최근접거리는 각각 수원 200㎞, 서울 210㎞, 인천 230㎞이다.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이날 전국적으로 강한 비와 바람이 예상된다. 3일까지 태풍으로 인한 예상강수량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경남, 전라 동부, 제주도, 울릉·독도 100~300㎜(많은 곳 400㎜ 이상)이다.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 충북, 경북(동해안 제외)은 100~200㎜, 충남과 전라(전라동부제외), 서해5도는 50~150㎜이다.

예상 최대순간풍속은 제주도와 경상 해안 시속 108~180㎞, 강원 영동과 남부지방(경상 해안 전북서부 제외)은 시속 72~144㎞, 그 밖의 지방은 시속 36~108㎞이다.

1096pages@news1.kr

병원-회사서도 새로운 집단감염, 종사자 통한 요양원 전파 이어져
신규확진 두자릿수 감소세에도 방역당국 긴장의 끈 못 늦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만 하루 동안 17건에서 집단 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확진자는 모두 4047명이다. 서울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에 가장 많은 154명이 나왔다.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확진자가 각각 94명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확진자는 줄고 있지만 서울에서는 소규모 집단을 중심으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 집회 같은 기존 사례까지 더하면 최소 17건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실제 이날 하루 △동작구 카드 발급업체 △강서구 보안회사 △성북구 요양시설 △동작구 스터디카페 △강동구 병원 △KT 가좌지사 △관악구 의원 △도봉구 운동시설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관련 등 9건의 집단 감염 사례가 새로 추가됐다.

사례 중에는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헬스장 등 운동 시설이나 고령자가 많은 요양원이 포함돼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도봉구 운동시설은 지난달 27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뒤 접촉자 434명을 검사했는데,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대문구의 한 탁구장에서도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이날까지 감염자가 8명으로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체육시설은 운동기구를 사용하거나 샤워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고위험 시설로 분류하고 있다”며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했지만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는 집합금지 시설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성북구의 한 요양원도 지난달 30일부터 6명의 확진자가 나와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요양보호사와 입소자 전체를 코호트(집단) 격리했다. 이 요양원에서 일하는 50대 요양보호사가 처음 확진된 뒤 입소자, 가족 등이 추가로 감염됐다. 요양시설 이용자는 주로 60대 이상의 고령자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사망에 이르는 치명률이 20, 30대보다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가족 면회를 제한하는 등 외부 감염원 유입을 막는 데 주력했지만 내부 종사자를 통한 감염이 새로운 위험 요소로 떠올랐다. 앞서 11명이 집단 감염된 경기 고양시 일이삼요양원의 첫 확진자인 요양보호사도 서울 영등포구 큰권능교회 관련 확진자였다. 서울시는 요양병원과 종합병원 등 고령층이 많이 이용하는 88곳을 대상으로 긴급 현장점검까지 벌였다.

사무실 등 밀폐된 공간에서 전염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뒤 모두 7명이 감염된 강서구의 한 보안회사와 동작구 카드 발급 업체, KT 가좌지사 등은 모두 직장 동료끼리 접촉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존 집단 감염 8건에서도 이날까지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관련 △노원구 빛가온교회 △성북구 체대입시 관련 △순복음 강북교회 △동대문 SK탁구클럽 △노원구 교회 △극단 산 관련 등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도심 집회와 관련해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감염도 늘어났다고 생각한다”며 “한동안은 소규모 집단 감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kyu@donga.com·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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