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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네이버의 뉴스 편집 정책은 개인화된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 주는 것”

네이버가 전체 뉴스랭킹을 폐지하는 대신 언론사별 많이본 뉴스를 노출한다. 네이버가 집계한 뉴스랭킹을 보여주지 않는 방식으로 편집 권한을 내려놓은 것으로 최근 또 다시 불거진 ‘포털 뉴스 편집 논란’을 차단하려는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파워볼

네이버는 23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독 중심의 뉴스 소비에 맞춰 이같은 개편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개편은 10월 중 모바일 네이버부터 시행되고 PC 버전은 순차 적용된다.

먼저 네이버는 전체 기사 랭킹을 폐지하고 언론사별 랭킹을 강화한다. 모바일 ‘MY뉴스판’에서 섹션별·연령별 랭킹을 제외하고 뉴스 서비스의 랭킹홈은 언론사별 랭킹 모음으로 점차 바꿔나간다.

이때 이용자가 구독한 언론사의 많이 본 뉴스만 노출할지 아니면 전체 언론사의 많이 본 뉴스를 노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기존에는 정치·경제·사회·생활문화·세계·IT과학 등 6개 섹션에 대해 가장 많이 본 뉴스 랭킹을 30건까지 노출해왔다. 이를 없애고 대신 언론사에서 집계한 가장 많이 본 뉴스를 노출하겠다는 것.

네이버는 또 기사 본문 하단에 보이던 언론사 전체 랭킹 뉴스 대신 새로운 추천 모델을 선보인다. 해당 기사의 내용과 관련 있거나 기사를 본 사람들이 많이 본 기사, 그리고 현재 인기 있는 기사 등을 고루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2017년 10월 이후 이용자가 선호하는 언론사를 직접 선택해 해당 언론사가 뉴스를 편집하도록 하는 언론사 구독 서비스는 현재 약 2070만 이용자가 1인당 평균 5.8개 언론사를 구독하고 있다. 제휴 언론사는 일평균 40건 이상의 기사를 언론사 편집판에 업데이트하고 있다

앞서 모바일 네이버는 지난해 4월 개편에 따라 구독 언론사의 편집 영역인 ‘언론사 편집’과 인공지능(AI) 추천 개인화 뉴스인 ‘MY뉴스’ 2개판으로 구성돼있다.

네이버가 자체 연구하고 개발한 AI 기반 추천 시스템 ‘AiRS(AI Recommender System·에어스)’에 따라 2만여개의 기사가 모바일 네이버 이용자에게 전달되고 있는데, 이는 개편 이전 200개 대비 100배 늘어난 수치라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네이버는 “페이지뷰(PV) 10만 이상 기사 수는 약 24% 감소하는 등 특정 기사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기자와 연재 시리즈 구독도 강화된다. 그동안 메인 ‘MY뉴스판’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기자 및 연재 구독 카드가 오는 24일 ‘언론사 편집판’으로 이동한다.

언론사 편집판은 내가 구독한 언론사와 기자, 연재물 뉴스가 나오는 영역으로 MY뉴스판은 AI 기반의 개인화 추천 뉴스를 볼 수 있는 영역으로 구분된다.

기자페이지 역시 10월 중 본인이 직접 기자페이지 프로필 타입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등 기자 개개인의 전문성을 더 잘 알릴 수 있도록 변화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자가 기사페이지를 통해 직접 주요 기사를 큐레이팅하고 독자들과 함께 소통하며 기자 개인 브랜딩의 중심 영역으로 자리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개편은 그동안 ‘포털 뉴스 편집 논란’에 시달려온 네이버가 그동안 벌여온 ‘뉴스 편집 권한 내려놓기’ 정책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포털 기사 배열과 검색 결과 관련 이슈가 또다시 논란이 되면서 네이버·카카오는 내달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 또다시 불려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의 뉴스 편집 정책은 개인화된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이 많이 보는 뉴스도 중요하지만 이용자 개인이 관심 있게 보는 언론사에서 중요하게 다룬 뉴스도 가치 있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규제샌드박스 제12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상정 안건 8건 모두 승인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2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0.9.23/뉴스1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2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0.9.23/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농어촌 빈집을 활용한, ‘한국판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숙박사업과 로봇을 활용한 음식 배달이 가능해졌다.홀짝게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오후 2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2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다자요’의 농어촌 빈집 활용 숙박 안건(실증특례) 등 총 8건의 안건을 심의하고 모두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다자요 외 Δ엘비에스테크의 시각장애인 보행경로 안내 서비스 Δ우아한형제들의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Δ와이파워원의 85킬로헤르츠(kHz) 활용 전기버스 무선충전 서비스 Δ미디어스코프의 모바일 연동 개방형 노래부스가 실증특례 신청 건으로 상정됐다.

또 Δ국민연금공단·카카오뱅크의 모바일 신용정보 연계 서비스 Δ신세계엘앤비의 스마트주문 활용 무알콜 주류 판매 서비스가 임시허가 신청 건으로, 텔라움의 통신사 무인기지국 원격전원관리시스템이 임시허가조건 변경 승인 건으로 각각 상정됐다.

실증특례는 제품과 서비스를 시험하고 검증하는 동안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임시허가는 일시적으로 시장 출시를 허용해주는 것을 뜻한다.

이중 대한상의 접수과제는 엘비에스테크, 우아한형제들, 와이파워원, 신세계엘앤비까지 총 4건이다.

‘농어촌 빈집 활용 숙박’은 농어촌 빈집을 소유주로부터 장기임대(10년)해 리모델링한 후 중개 플랫폼을 활용해 여행객들에게 숙박시설로 제공하는 것이다. 농어촌 빈집을 활용한 ‘한국판 에어비앤비’이다.

이날 안건이 의결되면서 향후 농어촌과 준농어촌지역 빈집(230㎡ 미만)을 대상으로 5개 이내 시·군·구(시·도별 1개 시·군·구,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행정시이기 때문에 2개시 모두 가능)에서 총 50채 이내(지자체별 15채 이내) 빈집 숙박 운영이 가능해졌다.

영업일수는 연 300일 이내이고 이외 사업요건은 마을주민과의 협의 절차 등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시각 장애인 보행경로 안내 서비스’는 시각장애인에게 위치 정보와 보행경로, 건물 정보 등을 제공하는 목적의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이번 심의 통과로 성남시 중원구 일대 공공기관 등의 건축물에 한정해 평면도를 열람·발급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은 로봇이 음식 등을 싣고 인도와 횡단보도 등으로 이동 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다. 앞으로 로봇이 음식 등 물품을 사람들이 원하는 곳곳에 배달해주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85kHz 활용 전기버스 무선충전 서비스’는 전기에너지를 무선으로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무선충전 SMFIR 원천기술을 대전시 대덕특구 신규순환 전기버스 노선에 도입하려는 것이다. 이날 의결로 해당 노선 중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내 버스정류장 두 곳에서 전기버스 최대 7대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연동 개방형 노래부스’는 쇼핑몰과 대형음식점, 버스터미널 등 개방된 공간에서 소형 노래방기기가 탑재된 노래방 부스를 운영하겠다는 목적으로 신청됐다. 심의위는 이에 대해 노래연습장업 등록을 위한 일부 요건을 면제하고 2년간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모바일 신용정보 연계 서비스’는 이용자가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대출 신청이나 신용 점수 관리 등 소득·재직정보가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때, 별도의 소득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카카오뱅크와 국민연금공단 간 온라인 연계로 관련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는 신용정보법상 신용정보 주체의 동의를 받으면 사용이 가능한 상황인 만큼 임시허가 승인 여부는 불필요하다고 판단됐다.

다만 신청기업이 관련 서비스를 시행하는 데 있어 시장에서 법령 및 규정 해석상 혼선이 있었던 만큼 심의위 결과를 공문으로 신청기업에 안내하도록 처리됐다.

‘스마트 주문 활용 무알콜 주류 판매 서비스’는 기존 주류 및 주류 관련 제품(치즈·와인잔)만 판매 가능한 주류전문판매점(와인앤모어 매장)에서 무알콜 주류를 판매할 수 있게 허가해 달라는 신청으로, 이 또한 지난 15일 국세청의 적극적인 유권해석으로 규제 개선이 완료된 것으로 정리됐다.

마지막으로 ‘통신사 무인기지국 원격전원관리시스템’ 건은 기존에 허가 받았던 범위를 좀 더 넓히려는 신청이었다.

해당 시스템은 통신사 무인기지국 전원함에 설치되는 자동복구 누전차단기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해 원격으로 전원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복구하는 기술이다.

지난해 5월 제3차 심의위에서 ‘독립된 무인 통신중계소·기지국’ 설치로만 적용 허가를 받았으나 이를 ‘철도와 고속도로, 공항이착륙장 등의 일반인 출입 금지 또는 제한하는 곳’으로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신청으로, 심의위는 이같은 변경을 승인했다.

심의위는 “단순 장애 발생시 일반인 출입제한 지역까지 즉각적 장애복구가 가능해지고 불필요한 현장출동 감소 및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 뉴딜 분야 기업 등 정보통신기술(ICT) 신기술·서비스를 보유한 다양한 기업들이 ICT 규제 샌드박스를 계속 찾는 만큼 앞으로도 찾아가는 설명회 등 여러 채널을 통한 심화 상담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전 세계 24명 예측명단 발표
– 나노입자의 표준합성법 개발 공로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IBS 나노입자 연구단 단장, 사진)가 올해 노벨상 수상 유력후보로 꼽혔다.파워볼실시간

크기가 균일한 나노입자를 대량 합성할 수 있는 ‘승온법’ 개발로 나노입자의 응용성을 확대한 공로다.

글로벌 정보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23일 물리, 화학, 생리의학, 경제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전 세계 연구자 24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연구 논문의 피인용 빈도가 상위 0.01% 이내이며 해당 분야에 혁신적 공헌을 해 온 연구자들이 매년 선정된다.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선정된 연구자 중 54명이 실제 노벨상을 받았으며, 이중 29명은 2년 내 노벨상을 수상했다. 한국인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세 번째다.

현택환 교수는 20년 넘게 나노과학 분야를 연구해온 세계적 석학이다. 지금까지 발표한 400편 이상의 선도적인 논문들은 관련 연구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중 7편의 논문은 1,000회 이상 인용됐다. 화학 분야에서 1000회 이상 인용된 논문의 수는 전체 논문의 약 0.025%에 불과하다.

이번 노벨상 후보 선정에는 ‘나노입자를 균일하게 합성할 수 있는 표준 합성법 개발’ 관련 성과가 중요한 근거가 됐다. 현 교수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으로 원하는 크기의 균일한 나노입자를 만들어낼 방법을 고안해냈다. 기존 방식으로 나노물질을 합성하면, 입자의 크기가 저마다 다르게 생산돼 필요한 크기의 입자만 골라 사용해야 했다. 현 교수는 다양한 시도 끝에 실온에서 서서히 가열하는 승온법으로 바로 균일한 나노입자 합성에 성공했다. 이 연구는 2001년 미국화학회지(JACS)에 게재됐으며, 현재까지 1660회 인용됐다.

현 교수는 승온법의 산업적 응용을 위한 원천기술도 개발했다. 균일한 나노입자의 대량 합성 방법을 개발, 2004년 12월 ‘네이처 머터리얼스’에 발표했다. 승온법은 현재 전 세계 실험실뿐만 아니라 화학 공장에서도 표준 나노입자 합성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현 교수는 2012년부터 기초과학연구원(IBS)에 합류해 나노입자 연구단을 이끌고 있다.

올해는 그의 연구 인생에 있어 ‘기적의 해’로 평가될 만큼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 주요 학술지에 우수한 연구성과들을 연달아 발표하며 국제 과학계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현 교수는 “묵묵히 함께 연구를 해 온 제자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했던 동료과학자들의 도움, 그리고 장기간 한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할 수 있었던 상황 덕분에 이 같은 영예를 얻을 수 있었다”며 “연구자를 믿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원해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IBS 소속으로는 현택환 단장을 포함해 지금까지 세 명의 연구자가 노벨상 수상 유력 후보로 선정됐다. 2014년 유룡 IBS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 연구단장(KAIST 교수)은 기능성 메조다공성물질 설계 관련 연구로, 2018년 로드니 루오프 IBS 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장(UNIST 교수)은 탄소 소재 기반 슈퍼커패시터 연구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nbgkoo@heraldcorp.com

LTE도 초기 75Mbps, 현재 속도까지 10년 소요
5G 기술 특성상 전국망 구축하는데 어려움
28㎓ 단독모드는 B2B 영역에서 먼저 구현

7월 23일 새벽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승강장에서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5G 다운로드 속도 측정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7월 23일 새벽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승강장에서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5G 다운로드 속도 측정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가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됐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5G 서비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특히 속도가 광고에서 말한 것처럼 20기가비피에스(Gbps)에 턱없이 못 미칠 뿐 아니라 수도권을 벗어나면 5G 자체가 연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를 두고 SK텔레콤은 5G의 기술적 특성 때문에 전국망을 정상 가동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류정환 SK텔레콤 5GX 인프라그룹장은 23일 서울 중구 페럼센터에서 열린 ‘5G 기술 세미나 사전 브리핑’에서 “처음 개통될 당시 롱텀에볼루션(LTE) 속도는 75메가비피에스(Mbps)로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1Gbps로 발전한 것”이라며 “현재 5G는 2.5Gbps로, 5G의 이론적 최대 속도인 20Gpbs까지 도달하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5G는 4G 롱텀에볼루션(LTE)와 달리 높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다. 그만큼 속도는 빠를 수 있지만 전파 감쇄가 많아 장비를 LTE 대비 2배 이상 촘촘히 설치해야 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LTE 전국망 구축까지 18개월 간 9만개의 장비를 설치했는데, 5G는 상용화 이후 현재까지 17개월 간 10만개의 장비를 구축했다. 류 그룹장은 “5G는 20만개 이상의 장비를 설치해야 전국망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022년까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8㎓ 대역의 5G 서비스를 연내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 우선 적용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5G 3.5㎓ 주파수는 5G와 LTE이 혼합돼 사용되는 비단독모드(NSA)다. 5G 환경이 좋지 못한 지역에서는 LTE가 잡히는 방식이다. 반면 28㎓s 주파수를 활용하면 본격적인 5G 단독모드(NA) 서비스가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5G 상용화를 28㎓ 주파수 대역으로 하면서 국내 이용자들은 “한국의 5G 서비스는 반쪽짜리”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류 그룹장은 “미국은 LTE가 워낙 파편화되어 있어서 전국적으로 5G 서비스를 하기 어려워 우선 밀집지역 위주로 28㎓를 시작한 것”이라며 “28㎓ 주파수는 전파 특성상 서비스 커버리지가 3.5㎓ 대비 10∼15% 수준이기 때문에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한 B2B 중심의 활용이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5G 기술 세미나’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도이치텔레콤, MIT 테크놀로지 리뷰 관계자 등이 참여해 5G 기술 및 상용화 현황, 5G 비전과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해외 사업자와 비교했을 때 한국 5G는 3.5㎓ 주파수를 기반으로 집중적으로 투자해 속도 및 커버리지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는 해외 사업자의 주장도 나왔다.

로스 오브라이언 MIT 테크놀로지 리뷰 편집장은 “한국이 3.5㎓ 도입으로 속도와 커버리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한편, 5G 기술 진화 및 생태계도 잘 선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알렉스 최 도이치텔레콤 부사장도 “한국의 5G 성과는 전 세계적으로 특별하다”며 “한국을 제외하고는 높은 속도를 낼 수 있는 3.5㎓ 중대역에서 전국적인 규모의 커버리지를 갖춘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종합) 궈핑 회장 “미 제재로 어려움, 생존이 목표..협력사엔 비바람 같이 맞자”

궈 핑 화웨이 순환 회장이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화웨이 커넥트2020'에서  5대 기술 영역간 시너지와 파트너와의 협력 강조했다. /사진=화웨이
궈 핑 화웨이 순환 회장이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화웨이 커넥트2020’에서 5대 기술 영역간 시너지와 파트너와의 협력 강조했다. /사진=화웨이

“화웨이는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했고 생존이 우리의 주된 목표가 됐다”

미국의 강력한 제재조치로 사면초가에 빠진 화웨이가 연례 컨퍼런스에서 생존을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에 대해 반도체 공급 제한조치를 완화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조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연례 기술 컨퍼런스 ‘화웨이 커넥트2020’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미 정부 탄압에 어려움..생존이 목표” 토로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이번 행사에서 궈핑 회장은 “아시다시피 화웨이가 요즘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미국 정부의 멈추지 않는 탄압에 상당한 압력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생존이 우리의 주된 목표가 됐다”면서 “미국의 제재가 우리 생산과 경영전반에 매우 큰 어려움을 초래했다”고 밝혔다.앞서 미국은 지난 15일부터 자국 소프트웨어와 기술로 개발·생산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납품할 수 없도록 했다. 반도체 업체가 화웨이와 거래하려면 미국 정부의 사전 허가를 얻어야 한다. 전세계 공급체인에서 화웨이와 연관된 반도체 공급망을 원천봉쇄한 것이다. 화웨이로선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비, TV와 서버 등 전체 사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됐다. 이에 반도체 재고확보에 나서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화웨이 직영서비스 센터 앞을 시민들이 지나치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화웨이 직영서비스 센터 앞을 시민들이 지나치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퀄컴 반도체 사고 싶다. 허락해달라” 호소
이와관련 궈핑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반도체를 구입할 의사를 적극 피력했다. 반도체 공급망 제재를 풀어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궈 회장은 “미국 정부가 정책을 다시 고려해보길 바란다”며 “미국 정부가 허락한다면 미국 회사 제품을 사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퀄컴이 최근 미국 정부에 수출 허가를 신청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과거에도 10여년간 퀄컴 칩을 구매했고 (거래가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퀄컴 칩으로 스마트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당장 반도체 공급이 막히면 사실상 사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궈회장은 이날 자사 협력사들에게 강력한 파트너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궈 회장은 “글로벌 파트너들에게 ‘비바람’을 함께 맞을 장기간의 협력을 제안한다”며 “나무가 뿌리를 깊이 내려야 잎이 자라는 것처럼 (미국의 제재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화웨이는 혁신과 표준, 인재, 사회적 책임 등을 다하며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궈 핑 순환회장은 미국의 민주주의 저항정신을 노래한 윌트 휘트먼의 대표적인 싯귀 “언제나 태양을 향해 서라, 그러면 그림자는 당신의 뒤에 질테니”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불확실성 가득한 2020년을 보내며 이 말을 마음에 새기겠다”고 항전 의지를 다졌다.조성훈 기자 search@,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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