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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베일에 싸여있던 김유리와 이기우의 비밀이 밝혀진다.파워볼실시간

10월5일 방송되는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연출 하병훈/극본 김도연, 안은빈, 최이륜)에서는 김유리의 비밀이 공개될 예정이다.

’18 어게인’은 몽글몽글한 설렘에서 뭉클한 가족애까지 모두 담아내며 인생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남에게 밝힐 수 없는 비밀을 지닌 옥혜인(김유리 분)과 어딘지 모르게 수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최일권(이기우 분)이 감춘 비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발표회 당시 옥혜인 역을 맡은 김유리는 “옥혜인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많다”고 밝히며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아직 옥혜인에 대한 비밀이 공개되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더욱 치솟고 있다. 더욱이 홍대영(윤상현 분)과 고우영(이도현 분)의 사진을 찍고 정다정(김하늘 분)에게 악성 댓글을 다는 신원 미상의 검정 매니큐어가 등장하자, 시청자들은 “옥혜인이 검정 매니큐어 아니야?”라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이에 옥혜인이 검정 매니큐어일지, 그의 비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체육교사이자 농구부 코치인 최일권에게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약한 학생들을 괴롭혔던 일진에서 개과천선해 선한 체육선생님이 된 것 같았던 최일권. 하지만 지난 4화에서 최일권은 몸싸움을 벌인 구자성(황인엽 분)의 아버지에게 “농구부 선발 관련해 상담을 좀 하셔야 되는데 언제 시간이 편하시죠?”라며 전화를 걸었고, 구자성의 아버지는 교사한테 아쉬운 소리를 해야 되냐며 구자성에게 화를 내 그런 연락이 안두번이 아니었음을 예감케 했다. 이에 최일권이 미소 뒤에 감춘 비밀은 무엇일지에도 궁금증이 고조된 상황.

이에 ‘18 어게인’ 제작진은 “오늘(5일) 옥혜인과 최일권의 비밀이 밝혀진다”고 귀띔해 흥미를 끌어올렸다. 이어 “생각지 못했던 두 사람의 반전 모습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길 것이다. 옥혜인, 최일권의 비밀과 검정 매니큐어의 정체에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사진=JTBC ’18 어게인’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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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이영자가 故 최진실에 대한 여전한 그리움을 드러냈다.파워볼게임

방송인 이영자는 최근 진행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녹화에서 고 최진실에 대한 마음을 조심스럽게 꺼내 주위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날 녹화에는 11월 방영 예정인 드라마 ‘며느라기’의 주연 배우 박하선이 함께 했다. 박하선은 근황을 전하며 고민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그녀는 “지난해 힘든 일이 많이 있었다. 14년간 키운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일도 겪었다. 그런데 슬픈 일들을 겪어도 눈물이 나지 않더라”며 언니들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고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김원희는 “혼자 삼키면 눈물이 안 난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놨을 때 그때야 눈물이 나는 것 같다”며 박하선을 위로했다.

이를 듣고 있던 이영자 또한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그녀는 “모두가 알듯이, 정말 친한 친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는데 나도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았다. 한동안 눈물도 안 났는데 그 감정은 3년이 지난 뒤 한꺼번에 터졌다”며 생전 각별한 사이였던 최진실을 향한 그리움을 표했다.

올해 12주기가 된 최진실은 이영자의 연예계 대표 절친이었다. 이영자는 과거 방송을 통해 최진실은 자신이 어려울 때마다 함께 있던 친구라고 말하며 진한 우정을 드러냈다. 또한 매년 꾸준히 추모식을 찾았고 고인을 대신해 자녀를 알뜰하게 살피는 등 여전한 의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SBS플러스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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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tvN 드라마 <비밀의 숲2> 흥행과 실망 사이에서

[이현파 기자]

▲  tvN <비밀의 숲2>의 한 장면
ⓒ tvN
▲  tvN <비밀의 숲2>의 한 장면
ⓒ tvN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가 막을 내렸다. 지난 4일 방영된 마지막 회는 전국 평균 9.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플랫폼 기준). 중간에 시청자를 유입시키기 어려운 장르물의 특성을 고려하면, 매우 성공적인 수치다. 한국 넷플릭스에서도 꾸준히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시즌2를 기다리며 여러 차례 시즌1을 돌려 보았던 ‘비숲 덕후’의 입장에서, <비밀의 숲2>는 찬사를 보낼 수만은 없는 ‘애증’의 작품이었다.엔트리파워볼

<비밀의 숲>(2017)은 기념비적인 작품이었다. 검사와 형사가 등장하는 수사 드라마는 지금까지 많이 있었다. 하지만 감정을 거세한 검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은 없었다.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 옆에는, 정의롭고 감성적인 경찰 한여진(배두나 분)이 있었다. 시즌1 당시 제작발표회에서 조승우는 “스스로 과잉된 감정을 소모하고 있는 것 같아 계속 연기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그런데 감정 없는 캐릭터를 언제 또 연기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선택은 현명했다. 황시목은 매우 복잡한 인물이다. 조승우는 절륜한 연기로 시청자를 경탄시켰다. 배두나 역시 평면적일 수 있는 선역 캐릭터에 숨을 불어 넣었다.

박무성 살인 사건이라는 기점을 중심으로, 황시목은 모든 이들을 용의선상에 올려 놓았다. 적군과 아군을 가리지 않았다. 선과 악의 이분법에 함몰되지 않는 입체적인 인물들이 등장했다. 드라마는 찬사 속에 마무리 되었으며, 배우들은 대체할 수 없는 캐릭터를 얻게 되었다. 그래서 조승우는 2018 백상예술대상 당시 시즌제에 대한 욕망을 강력하게 드러냈던 바 있다.

그렇게 비밀의 숲이 돌아왔다. <비밀의 숲2>는 거인의 그늘로부터 한순간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시즌 1에 비교될 운명을 타고났다는 것이다. 시즌 2는 두드러지는 단점이 몇 가지 있었다. 통영에서 발생한 대학생 익사 사건을 시작으로 세곡지구대 사건, 남재익 의원의 청탁, 한조그룹의 경영권 다툼,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경협의회, 전관예우, 박광수 변호사의 사망 등 수많은 사건들이 나열되었다. 설명투의 대사는 정보량에 비례했다.

드라마의 분량(16부작)에 비해, 다루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 이것은 이수연 작가의 전작인 JTBC <라이프>에서도 그대로 노출되었던 문제다. <라이프>는 의료계와 전문 경영진 간의 다툼, 병원 내의 인간 군상, 이보훈 원장(천호진 분)의 의문스러운 죽음, 정치계 이슈, 예진우와 예선우 형제의 가족사 등을 압축하려다가, 충분한 공감을 받지 못했다.

극 중반, 서동재 검사(이준혁 분)가 납치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는 높아졌다. 시청자들은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탁상공론보다, 황시목과 한여진이 공조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더 보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납치범을 추리하는 과정에서 시청자에게 주어지는 정보는 많지 않았다. 전 동두천 서장 전승표(문종원 분), 서동재의 아내 이유안(최희서 분), 의정부 경찰서 백중기 경사(정동길 분), 부장 검사 김사현(김영재 분) 등이 모두 미심쩍은 인물로 그려졌지만, 맥거핀에 그치고 말았다.

매력적인 인물의 부재는 이 드라마의 큰 약점이다. 시즌 1에서는 황시목과 한여진은 물론, 그들의 안티 테제인 이창준(유재명 분)이 놀라운 힘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서는 기존의 두 주인공이 소재에 밀려 관전자로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검경협의회 신에서 황시목의 역할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떠올려 보자. 시즌 2에 새로 등장한 인물 중 이창준과 같은 무게의 축은 없었다. 형사법제단장 우태하(최무성 분)와 수사혁신단장 최빛(전혜진 분)은 시즌 2의 주요 인물들이지만, 그들이 몸담은 조직의 병폐를 보여주는 도구적 캐릭터라는 평가도 나온다.이창준에서 이창준으로.. 전작의 그늘 아래에서

▲  tvN <비밀의 숲2>의 한 장면
ⓒ tvN
▲  tvN <비밀의 숲2>의 한 장면
ⓒ tvN

한조그룹 회장 이연재(윤세아 분)가 남편 이창준을 그리워하듯, 시청자들은 이창준을 그리워했다. 그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비밀의 숲2>는 노골적으로 과거의 유산에 기대고자 했고, 과거에서 설득력을 찾고자 했다. 이창준은 유훈 통치처럼 죽어서도 이 드라마를 좌우했다. 이창준의 나레이션은 드라마의 첫 회와 마지막 회에 수미상관으로 배치되었고, 시목의 꿈 속에 등장하기까지 했으니.

안길호 PD의 바톤을 넘겨 받은 박현석 PD의 연출 역시 아쉽다. 시즌 1에서 안길호 PD의 연출은 서사와 결을 함께 하고, 속도감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불필요하고 관습적인 연출이 꽤 등장했다. 11회와 12회는 특히 마지막 회에서 그려진 황시목의 꿈 장면이 대표적이다. 그는 꿈 속에서 고인이 된 이창준, 영은수(신혜선 분), 그리고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 강원철(박성근 분) 과 윤세원(이규형 분)을 만난다. 애절한 가요과 하얀 조명으로 신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보다는, 건조한 연출이 더욱 ‘비숲’답지 않았을까.

“내가 통영 건을 빨리 끝냈어. 한 번이라도 더 들여다봤으면 경고판 뽑은 놈들이 아니라 범인 아이가 이상하다는 걸 포착했을 거야.”

마지막 회에서 동부지검장 강원철은 검찰에서 물러난 뒤, 자신을 찾아온 황시목에게 그는 위와 같이 말한다.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한번 더’ 생각하지 않고 침묵했을 때, 그 결과가 어떤 그림자를 남기는가를 돌이켜 보자는 것이다. 이수연 작가는 우리 사회의 정의와 공공선에 대해 고뇌하는 작가다. 이 작품이 접근하는 주제는 한국 사회를 관통하고 있으며, 그 메시지는 명료했다. 그러나 메시지의 명료함에 비해, 메시지를 던지는 과정은 결코 매끄럽지 못했다.

그래도, ‘시즌 3’를 기대하는 이유

한계점이 많이 있었으나, <비밀의 숲2>는 흥미로운 드라마였다. 전작에 비해 이야기와 연출의 힘이 약해졌지만, 전작에서 잘 구축된 캐릭터들이 있었다. 황시목이 차가운 언어로 우태하나 가짜 목격자 전기혁을 몰아 붙이는 장면은, 팬들이 바라고 있던 것을 확실히 보여주었던 예다.

시즌 2의 마지막 회는 완성된 결말을 보여주지 않았다. 연재와 한조 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다투고 있는 이성재는 아직 얼굴을 비추지도 않았다. 중앙지검에 증언을 하러 간 서동재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왔는지도, 우리는 듣지 못했다. 풀어야 할 과제들이 이처럼 여럿 남아 있다. 우리는 시즌 2를 보면서 ‘이 작품은 시즌 3를 확정지은 채 만든 작품’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황시목과 한여진은 그들의 정의를 관철하기 위해 활보하는 인물들이다. 방법론은 다르지만 ‘진리를 좇아 매진하고, 도리를 깨닫고자 나아가는’ 모습을 더 보고 싶다. 돌아온 김 계장(이태형 분)의 모습도 더 보고 싶다. 시즌 2가 시즌 3로 나아가는 발판을 닦는 과정이었다면, 시즌 3는 보다 완성도 있는 이야기로 귀결되어야 한다. <비밀의 숲>이 성공한 한국형 시리즈물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

[TV 리뷰]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

[이정희 기자]

▲  비밀의 숲 시즌 1 이창준
ⓒ tvn

2017년, 스스로 몸을 던진 이창준(유재명 분)의 죽음과 함께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시대를 향해 쓴소리를 날렸던 <비밀의 숲1>. 그로부터 3년의 시간이 흐른 2020년 시즌2가 찾아왔다. 

브로커 박무성(엄효섭 분)의 죽음으로 시작되었던 <비밀의 숲1>은 여러 가지 사건을 쉴 새 없이 만들어내면서도 구심력을 유지한 채 뻗어나가 드라마 속 모든 일들이 경찰-검찰-재벌, 그 구조적인 커넥션에 대한 폭로와 징벌을 위한 것임을 드러냈다.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보통 사람은 안전할 거란 심리적 마지노선이 붕괴된 후 사회 해체 단계다. 19년 검사로서 이 붕괴의 구멍이 내 앞에서 커가는 걸 지켜만 봤다.’

이렇게 시작한 유서에서 이창준은 ‘적당히 오염됐다면 외면했을 거’라면서도 ‘나의 몸에서 내는 삐걱 소리를 견딜 수 없어서, 오래 묵은 책처럼 먼지만 먹을 수 없어서’ 스스로를 제물로 삼았다. 

이창준의 그늘에서 시작된 ‘시즌2’

이창준의 죽음으로 달라진 것이 있을까? 시즌2의 시작을 바라보던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했던 건 ‘시즌2에서 이창준의 바통을 이어받을 사람은 누구일까’일 것이다. 자연히 시청자들의 눈은 새로운 인물인 우태하(최무성 분)와 최빛(전해진 분)에게 쏠릴 수밖에 없었다. 

시즌2의 시작 역시 죽음이었다. 그런데 시즌1이 정치 브로커 박무성의 죽음이라는 음모 가능성이 다분해 보이는 사건으로 시작됐다면, 시즌2는 뜬금없게도 통영 바닷가에 놀러온 청년들의 ‘사고’였다. 그렇다면 통영 익사 사건도 시즌1처럼 거대한 사건의 시작이 될 수 있을까?

결국 그랬다. 16회 한조의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연재(윤세아 분) 회장이 던진, 이연재의 오빠 이성재가 대표로 있는 한조 엔지니어링 분식 회계 장부를 변호사 오주선(김학선 분)으로부터 건네 받은 동부지검장 강원철(박성근 분)은 ‘남양주 별장 사건’ 수사에서 한조에 대한 묵인을 강요받자 옷을 벗었다. 물론 그 배경에는 ‘내부 서류 유출’이라며 강 지검장을 협박한 한조그룹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후 전관예우의 시간을 견디며 홀로 낚시터에서 세월을 낚는 그를 찾아온 황시목(조승우 분)에게 강원철은 통영 익사 사건에 대해 ‘고해’한다.

그때 자신이 그 사건을 빨리 종결시켰다고, 그때 자신이 제대로 사건을 살폈다면 서동재가 뒤늦게 그 사건을 의심할 일도 없었을 것이며 그로 인해 납치를 당하지도, 그 사건을 검경 수사권 조정에 이용하기 위해 우태하가 범죄자를 이용해 협박 편지를 보낼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참회한다. 그리고 그 참회는 바로 시즌1에 이어 시즌2가 말하고자 하는 바 ‘주제’이다.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이다’.우태하와 최빛, 그들은 이창준이 아니었다

▲  <비밀의 숲2>의 한 장면
ⓒ tvN

<비밀의 숲2>는 통영 익사 사건으로 시작해 검경 수사권 조정이란 우리 사회에서 현재 진행형인 사안을 들고 나와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드라마 속 수사권조정위원회는 우태하 형사법제단 부장 검사와 최빛 경찰청 정보부장 및 수사구조 혁신단 단장이 박광수 변호사의 시체 유기의 공모자로 밝혀지며 좌초되고 만다.

시청자들은 시즌2에서 황시목과 한여진 두 주인공을 제외하고 가장 주목받았던 두 사람, 우태하와 최빛 중 누가 시즌1의 이창준과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인가 주목했다. 하지만 16회차 내내 그들은 늘 검찰의 편에서, 그리고 경찰의 편에서 자기 편의 이익을 위해, 또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서만 고군분투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두 사람은 침몰하고 만다. 사건이 벌어진 1년 전 남양주 별장에는 세 사람이 자리했다. 정치적 야심을 가진 우채하, 구속된 전 경찰청 정보과장, 그리고 비공식적으로 한조그룹 일을 맡고 있었던 박광수 변호사까지. 하지만 재벌 그룹과의 은밀한 ‘야합’을 꿈꾸던 그들의 야망은 박광수 변호사가 심근경색으로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일장춘몽’이 되었다. 정보과장은 자리에 함께 있던 여성들을 데려다준다며 그 자리에서 벗어난 뒤 관할서 서장인 최빛을 현장으로 보낸다.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한 채 현장으로 향한 최빛은 우태하와 함께 박광수 변호사가 운전 중 사망한 것으로 조작한다. 이후 남양주경찰서장이었던 최빛은 이 사건 수사를 종결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검경 수사권 조정 위원회의 대표로 마주하게 되었다.

자신의 편에 가장 유리한 ‘이권’을 쟁취하고 고수하는 ‘쇼’를 벌이기만 하면 될 것 같은 상황이었는데, 뜻밖에도 승진을 위해 어떻게든 우태하의 눈에 들어보고자 했던 서동재(이준혁 분)로 인해 수면 아래 잠겼던 박광수의 죽음이 부상한다. 이후 서동재 검사가 실종되고, 박광수의 죽음을 두고 전전긍긍하던 두 사람은 ‘적’에서 시체 유기 사건의 동지가 되어 움직인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우태하는 사라진 서동재를 검찰 측에 유리한 조건으로 써먹기 위해 목격자와 협박 편지를 조작한다. 

황시목은 말한다. 우태하가 대의명분을 운운하며 정당화하는 협박 편지와 그가 최빛과 벌인 박광수의 시체 유기는 다르지 않다고 말이다. 정보 과장의 부름을 받고 박광수의 사체를 유기한 대가로 경찰청 구조 혁신단장이란 꽃길을 걷게 된 최빛처럼 그들은 늘 ‘그런 식’으로 자신들의 안위와 성공을 위해 달려왔을 것이라고. 

‘처음부터 칼을 뺏어야 한다. 처음부터,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조차 칼을 빼들지 않으면 시스템 자체가 무너진다’며 기꺼이 자신의 손에 피를 묻혔던 이창준의 죽음 이후에도 경찰과 검찰은 서로 자신들이 수사권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그 대표격으로 나선 사람들은 자신들은 자격이 없음을 드러내고야 만다. 

여전히 황시목과 한여진이 그곳에 있다

▲  tvN <비밀의숲2>의 한 장면
ⓒ tvN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된다. 누군가 날 대신해 오물을 치워줄 것이라 기다려선 안 된다. 기다리고 침묵하면 온 사방이 곧 발 하나 디딜 수 없는 지경이 될 것이다. 이제 입을 벌려 말하고, 손을 들어 가리키고, 장막을 치우고 비밀을 드러내야 한다.’

시즌2에선 이창준일까 기대하고 이창준이길 바랐던 두 사람 모두 ‘세상을 혼탁하게 만드는 오염원’이었음이 드러났다. 그렇다면 시즌2엔 이창준이 없는 것일까?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힌 이창준은 없었지만, 대신 시즌1에 이어 흔들리지 않고 우직하게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해 낸 황시목과 한여진이 있었다. 

그저 ‘사고’로 지나칠 수도 있었던 통영 익사 사건 발생 당일, 인근을 지나던 황시목과 집에서 우연히 SNS를 통해 그 현장에 있었던 연인들을 본 한여진은 ‘의아심’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들이 느꼈던 의아심을 ‘수사’를 통해 풀어내고자 했다. 

진실을 향한 황시목과 한여진의 성실함은 여전했다. 이런 기질은 서동재 납치 사건 과정을 이용하거나 박광수 사체를 유기하며 늘 자신의 입신양명만을 추구하던 우태하의 맞은편에 그들을 자리하도록 만든다. 그 어떤 이해관계를 위해서가 아닌, 오로지 법적 사실을 통해서만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황시목의 결함은 곧 그의 특징이자 선의, 나아가 정의가 돼 시즌2을 이끈다. 한여진이라고 다를까. ‘나를 밟고 가라’는 최빛의 농담같은 한 마디에도 한여진은 눈물을 머금고 그 일을 해내고야 만다. 

그래서 두 사람은 통영 사건으로부터 시작해 경찰의 입장에서 뇌관이 될 수도 있는 세곡지구대 경찰 자살 사건 그리고 서동재 납치 사건을 경유하여 우태하-최빛의 박광수 시체 유기 사건에 이르기 까지 일관되게 ‘진실’만을 추적한다. 대상이 경찰이든, 검찰이든, 그 과정에서 자신의 편인 경찰의 목을 조르게 되든, 검찰 선배를 구속하게 되든, 그래서 설사 ‘내부 고발자’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되어도, 심지어 한여진을 범죄자로 만들겠다는 우태하의 협박 앞에서도, 두 사람은 의연하게 자신들의 길을 간다. 그리고 그건 비록 방법은 달랐지만 시즌1에서 이창준이 하고자 했던 바다. 

좌초된 검경수사권조정 위원회를 두고 드라마는 지나가듯 말한다. 황시목과 한여진처럼만 하면 ‘조정’을 하고 말 것도 없다고 말이다. 뒤늦은 강원철의 참회 역시 마찬가지다. 우태하도, 최빛도, 그리고 검찰도, 경찰도, 자주 ‘우리가 남이가’를 운운한다. 그리고 니가 내 입장이라면이라며 사람 사는 일의 불가피함을 넘겨짚는다. 하지만 결국 돌고 돌아 시즌2가 말하는 건, 시즌1과 같다. 침묵하지 말고, 그 누군가 자신을 대신해서 오물을 치워줄 것이라 기대하지 말고 입을 벌려 말하고 손을 들어 가리키라는 것이다. 그리고 묻는다. ‘과연 당신은 침묵하는 자인가, 입을 벌려 말하는 자인가’라고. 

시즌1에 비해 느린 전개, 흡인력 떨어지는 흐름, 거기에 상대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16의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순간, 원주지검으로 내려간 황시목과 경찰청 정보부로 발령난 한여진이 새로운 사건으로 돌아와주기를 바란 건 나뿐일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이정희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5252-jh.tistory.com)와 <미디어스>에도 실립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비밀의 숲2 / 사진=tvN
비밀의 숲2 / 사진=tvN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소포모어 징크스'(첫 작품에서 성공한 후 내놓은 두 번째 작품이 흥행이나 완성도에서 첫 작품에 비해 부진한 상황)는 없었다. ‘비밀의 숲2’가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4일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연출 박현석)가 종영했다. 마지막회 방송에서는 황시목(조승우)과 한여진(배두나)에 의해 거미줄처럼 얽혀 있던 거대 권력의 비리가 낱낱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끝까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고집하던 법제단 부장검사 우태하(최무성)는 파면과 기소가 결정됐고, 최빛(전혜진)은 모든 것을 밝히고 자의로 정보국 부장 자리에서 내려오며 끝을 맞이했다. 최빛과 우태하의 커넥션 끝에 숨어 있던 한조 이연재(윤세아)는 남편 이창준(유재명)의 죽음이 그에게 조금의 변화도 가져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드러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렇듯 검경은 개혁의 주체가 아닌 개혁의 대상이란 인식만 더 심어준 채 검경협의회가 무산되면서, 황시목은 원래 부임지였던 원주지청으로 돌아갔고, 한여진은 계속 정보국에 남아 새 출발을 알렸다. 무엇보다 이들은 변함없이 새로운 곳에서도 정의롭게 지낼 것이란 믿음을 심었다. 이처럼 ‘비밀의 숲2’는 마지막까지 깊은 울림과 기나긴 여운을 남겼다.

비밀의 숲2 /사진=tvN
비밀의 숲2 /사진=tvN


‘비밀의 숲2’는 장르물의 새로운 지평을 연 ‘비밀의 숲’의 다음 시즌으로 모두의 관심 속에 포문을 열었다. 첫 시즌이 마니아를 대거 양성한 만큼 그 명성으로 인한 명과 암이 존재했다.

‘비밀의 숲’ 시즌1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즌2를 기다리고 기대하는 ‘고정층’이 있었지만, 기대에는 항상 부담도 따르는 법이다. 그러나 이 부담감은 ‘비밀의 숲2’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작은 것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치밀하고 촘촘하게 쌓아 올린 이수연 작가의 탄탄한 구성력과 감각적이면서도 섬세한 영상미로 인물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풀어낸 박현석 감독의 연출력,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이어진 배우들의 열연은 각자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으면서도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매회 감탄을 이끌었다.

‘비밀의 숲2’는 첫 방송부터 7.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역대 tvN 토일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기록 2위에 오르더니 대본, 연출, 연기까지 완벽한 3박자에 힘입어 최종회 시청률은 9.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비밀의 숲’ 시즌1이 최고 시청률 6.6%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수치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올린 셈이다.

이렇듯 ‘비밀의 숲2’는 tvN 최초의 장르물 드라마 시즌제 성공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더해 마지막회에서 깨어난 서동재(이준혁)이 한조 그룹과 검찰 커넥션의 진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 되면서 궁금증과 기대감을 남겼고, 엔딩을 채운 한여진(배두나), 황시목(조승우)의 미소는 ‘비밀의 숲’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이 시즌2에 이어 시즌3까지 염원한다는 것. ‘비밀의 숲2’가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증거다.

‘비밀의 숲’ 제작진 측은 스포츠투데이에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에 감사하다. 시즌3 제작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청자들의 염원에 힘입어 또 하나의 ‘비밀의 숲’이 열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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