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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잠실야구장에서 LG와 두산의 준PO 2차전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 윌슨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05/
5일 잠실야구장에서 LG와 두산의 준PO 2차전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 윌슨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05/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회초 무사 1,2루 KT 로하스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13/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회초 무사 1,2루 KT 로하스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1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해 KBO리그 외국인 선수 투타 최고 몸값 선수는 각각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과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였다.동행복권파워볼

윌슨은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11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 총액 160만달러에 입단 3번째 시즌 계약을 했다. 올해 등록 전체 외국인 선수 34명 가운데 최고액이었다. 로하스는 계약금 5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를 합쳐 150만달러의 조건으로 KT 입단 4번째 시즌을 소화했다.

총액 기준으로 윌슨은 2019년보다 10만달러가 인상됐고, 로하스는 10만달러가 깎였다. 2019년 성적을 기준으로 윌슨은 인상 요인이 충분했고, 로하스는 2018년보다 저조한 성적을 이유로 삭감된 금액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올시즌 두 선수의 활약상은 극명하게 대비된다. 윌슨은 내년 재계약이 불투명한 반면 로하스는 대폭적인 인상을 기대할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

우선 윌슨은 LG 입단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25경기에서 144⅔이닝을 던져 10승8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투구이닝과 평균자책점은 최근 3년간 가장 부진했다. 직구 스피드 감소와 시즌 막판 찾아온 팔꿈치 부상이 이유다.

윌슨의 올시즌 직구 평균스피드는 약 142㎞로 지난해 145~146㎞에서 3~4㎞가 줄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한 채 팀에 합류한 그는 시즌이 흐르면서도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다. 시즌 막판에는 팔꿈치 부상을 입어 지난 10월 4일 KT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고,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등판해서는 3⅓이닝 4안타 4실점으로 또다시 부진을 보였다.

반면 KBO리그 입성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로하스는 해외리그 진출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로하스는 올해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9리, 47홈런, 135타점, 장타율 0.680 등 타격 4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를 예약한 상태다. KT가 올해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로하스를 중심으로 한 타선의 폭발력과 집중력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는 로하스와의 재계약을 무조건 추진하고 나설 예정이지만, 메이저리그 또는 일본프로야구 구단에서 러브콜을 보낸다면 잔류를 확신할 수가 없다. 지난 9일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오릭스 버팔로스가 로하스 영입을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그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고 마이너리그에서도 8년 동안 통산 46홈런을 치는데 그쳤지만, KT에서 기량이 급성장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내년이면 31세가 되는 로하스는 타자로 전성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본 구단서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KT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윌슨의 경우 LG가 재계약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직구 스피드가 크게 감소한 이유가 단순히 시즌 전 준비 부족 때문이라면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몸에 심각한 이상이 있기 때문이라면 재계약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윌슨과의 협상에 앞서 LG는 메디컬 테스트 자료를 요구하기로 했다. LG는 윌슨이 KBO리그 3시즌을 경험한 검증된 투수라는 점에서 몸 상태가 정상적이라면 재계약에 적극 나설 수는 있다.

내년 시즌에도 두 선수를 모두 볼 수 있을 지, 아니면 누군가는 떠날 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주목해서 봐야 할 사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다닐 메드베데프. 런던/AP 연합뉴스
다닐 메드베데프. 런던/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세계 4위 다닐 메드베데프(24·러시아)와 7위 알렉산더 츠베레프(23·독일)는 닮은 점이 많다. 둘다 러시아인 부모를 뒀고, 키도 1m98로 같다. 나란히 몬테카를로에 거주한다. 큰 키를 이용한 폭발적인 서비스가 강점이고, 오른손잡이다. 나이도 비슷하다. 그러나 둘의 상대전적은 4승2패로 츠베레프가 앞서고 있었다.동행복권파워볼

그런데 이번엔 메드베데프가 세트스코어 2-0(6-3, 6-4) 완승을 거뒀다. 1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더 O2 아레나 실내하드코트에서 열린 2020 ATP(남자프로테니스) 파이널스 단식 ‘1970 도쿄그룹’ 조별리그 1회전에서다. 이번이 이 대회 두번째 출전인 메드베데프는 1시간29분9초 만에 첫 승리를 거두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3패를 당했던 부진을 극복했다.경기 뒤 코트에서의 인터뷰에서 메드베데프는 “자신감이 확실히 열쇠다. 마스터스 1000 우승은 항상 자신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는 지난 8일 열린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결승전에서도 츠베레프를 2-1(5-7, 6-4, 6-1)로 잡고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세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본 바 있다.

알렉산더 츠베레프. 런던/AFP 연합뉴스
알렉산더 츠베레프. 런던/AFP 연합뉴스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는 이번 대회 막차를 탄 9위 디에고 슈와르츠만(28·아르헨티나)을 맞아 양구석을 찌르는 샷을 마음껏 구사하며 1시간18분6초만에 2-0(6-3, 6-2)으로 승리하며 개인통산 6번째 이 대회 우승을 향해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노박 조코비치.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노박 조코비치.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조코비치는 슈와르츠만과의 상대전적에서 6전전승의 절대적 우위를 보였다. kkm100@sportsseoul.com

두산 외국인 투수 플렉센은 이번 한국시리즈의 키 플레이어다. 플렉센이 나오는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하고 언제든 불펜 투수로 활용할 수도 있다. 그만큼 그가 완벽한 공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플렉센은 처음부터 강력한 투수는 아니었다. 빼어난 구위를 갖고는 있었지만 잘 활용하지 못하는 투수였다.

그의 6월 평균자책점은 4.71, 7월 평균자책점은 5.25에 불과했다. 그러나 8월을 기점으로 플렉센은 변하기 시작한다. 부상으로 한달 넘게 결장한 뒤 돌아온 플렉센은 9월 평균자책점 3.86, 10월 평균자책점 0.85를 기록한다. 시간이 지난 수록 언터처블이 되고 있음을 뜻한다.

이 상승세는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서 팀에 승리를 안긴 데 이어 플레이오프서는 1승1세이브를 거두며 두산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상대적으로 불펜이 약하다는 단점도 플렉센이 있어 메꿀 수 있었다.

플렉센은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열쇠를 쥐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플렉센은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열쇠를 쥐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플렉센의 가장 큰 무기는 강력한 패스트볼이다. 150km를 훌쩍 뛰어넘는 하이 패스트볼은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내면서도 좀처럼 정타를 허용하지 않는 위력적인 무기다.FX시티

하지만 빠른 공 만으로 타자들을 제압할 순 없다. 빠른 공을 더욱 위력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변화구가 뒤를 받혀줘야 한다. 플렉센에게는 커브가 있다. 각도 큰 커브는 그의 하이 패스트볼과 짝을 이뤄 타자들의 방망이를 현혹시킨다.

부상 전.후의 커브 위력을 살펴보면 플렉센의 커브가 얼마나 위력적으로 변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자료=스포츠 데이터 에볼루션
자료=스포츠 데이터 에볼루션

플렉센의 커브 구사율은 부상 전.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커브의 효용성은 큰 차이를 보였다.

피안타율은 0.265에서 0.136으로 0.130 가까이 낮아졌다. 피OPS는 0.639에서 0.361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커브가 거의 언터쳐블의 변화구로 업그레이드 됐음을 뜻한다.

자료=스포츠 데이터 에볼루션
자료=스포츠 데이터 에볼루션

플렉센 커브의 가장 극적인 변화는 스트라이크가 되는 비율로 나타낼 수 있다. 일단 스트라이크 존 안쪽으로 떨어지는 비율이 높아졌다. 존 안쪽 투구 비율이 30%에서 37%로 늘어났다. 여기에 존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공에 대한 헛스윙 비율이 늘어났다.

플렉센의 커브에 타자들이 많이 당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는 수치다. 전체 커브 투구 중 헛스윙하는 비율이 11%에서 23%로 두 배 이상 뛰었다. 갑자기 타자들이 플렉센의 커브를 손도 대지 못하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이에 따라 커브가 스트라이크가 되는 비율이 40%에서 70%로 크게 높아졌다. 강한 타구 비율은 같았고 땅볼 유도율은 줄었지만 헛스윙을 하거나 빗맞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비율은 드라마틱하게 높아졌다. 그 사이 플렉센의 커브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자료=스포츠 데이터 에볼루션
자료=스포츠 데이터 에볼루션

흥미로운 것은 플렉센의 커브 궤적은 특별한 것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번에 소개한 LG 마무리 고우석의 경우 슬라이더의 피치 터널이 패스트볼과 거의 일정하게 이뤄지며 위력을 더했던 케이스였다.

그러나 플렉센의 커브는 일단 타자들의 눈에 패스트볼과 차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궤적을 그렸다. 일단 손에서 떠나는 순간 ‘뽕~’하고 떠오르는 궤적을 그린 뒤 떨어지기 시작했다. 패스트볼 보다 높이 보이는 공은 일단 커브라는 것을 알 수 있음을 뜻한다.

A팀 타격 코치는 “플렉센의 커브는 던진다는 걸 미리 알 수 있다. 패스트볼 보다 높은 궤적에서 출발하면 커브다. 타자들도 다 안다. 하지만 대처가 제대로 안된다. 그래서 더 위력적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스포츠 데이터 에볼루션
자료=스포츠 데이터 에볼루션

커브의 궤적에 따른 패스트볼과의 피치 터널을 한 번 살펴 보았다. 떨어지는 각도의 크기와 상관 없이 공이 처음 시작될 때는 패스트볼과 커브가 확실히 구분이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분명 커브가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어지간한 눈썰미라면 눈치챌 수 있다.

그렇다면 플렉센의 커브는 왜 알고도 못 치는 것일까. 정답은 떨어지는 낙폭과 회전수에 있다.

스포츠 데이터 에볼루션은 “비교적 비슷한 위치에서 출발하는 패스트볼과 커브의 궤적을 비교했을 때, 플렉센의 패스트볼과 커브는 투구 후 약 12m 지점에서 평균 약 41.8cm의 무브먼트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플렉센의 패스트볼과 커브는 스트라이크 존에 이르러 평균 약 79.0cm에 달하는 무브먼트 차이를 보인다. 타자의 신체 조건에 따라 약간씩 달라지지만 통상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의 상하 높이가 약 70cm 정도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트라이크 존 상단에서 하단까지의 차이에 육박하는 차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높은 스트라이크 존에서 가장 낮은 스트라이크 존까지 낙폭이 이뤄진다. 타자의 시선을 위.아래로 크게 흐트러트릴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플렉센은 150km가 넘는 공을 하이 패스트볼 존으로 찔러 넣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공을 높게 보고 대처해야 칠 수 있다. 시선이 높게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크게 떨어지는 공은 눈으로만 쫓기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자료=스포츠 데이터 에볼루션
자료=스포츠 데이터 에볼루션

스포츠 데이터 에볼루션은 “2020시즌 플렉센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약 146.8km에 육박하며, 150km를 넘는 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커브는 평균 약 125.4km로 패스트볼과 약 20km 차이가 난다. 20km의 구속 차와 약 80cm에 이르는 무브먼트 차가 던지는 순간에 커브임을 확인하기 쉬움에도 타자들이 플렉센의 커브를 쉽게 공략하지 못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한 2020시즌 플렉센 커브의 평균 회전수는 약 2837rpm으로 KBO리그에서도 최상위권의 회전수를 보여주고 있다. 움직임을 크게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플렉센의 커브는 알고도 치기 힘든 위력을 지니고 있다. 타자의 시선을 크게 흔들 수 있는 낙폭과 많은 회전이 가져다 주는 변화의 크기가 타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것이다.

과연 NC 타자들은 플렉센의 커브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까. 그 숙제를 풀지 못한다면 한국시리즈를 풀어가는 것도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위원

위디(왼쪽)와 이승현. 넘어지는 선수는 삼성 이관희.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위디(왼쪽)와 이승현. 넘어지는 선수는 삼성 이관희.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에 새로운 ‘산성’이 하나 또 생겼다.

지난 1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국가대표 출신 센터 이종현(26·203㎝)을 영입한 고양 오리온이 최근 이승현(28·197㎝), 제프 위디(30·211㎝)까지 3명을 동시에 기용하면서 ‘오리온 산성’이 구축됐다.

위디가 아닌 디드릭 로슨(23·202㎝)이 이승현, 이종현과 함께 뛰어도 ‘빅 라인업’으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높이다.

프로농구에서 ‘산성'(山城)의 원조는 역시 ‘동부산성’이다.

원주 DB가 예전 팀 명칭인 원주 동부로 리그에 참여할 당시 김주성(205㎝)과 윤호영(197㎝), 로드 벤슨(206.7㎝)이 동시에 뛰면서 엄청난 위력을 자랑할 때 붙은 별칭이 바로 ‘동부산성’이었다.

지난 시즌 김종규(207㎝)와 치나누 오누아쿠(206㎝)가 윤호영과 호흡을 맞추면서는 ‘DB산성’ 또는 ‘동부산성-시즌 2’로 불렸다.

이승현·이종현 '한솥밥'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12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이승현(앞)과 이종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1.12 kimb01@yna.co.kr
이승현·이종현 ‘한솥밥’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12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이승현(앞)과 이종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1.12 kimb01@yna.co.kr

이종현의 트레이드 이후 만들어진 ‘오리온 산성’은 14일 서울 삼성, 16일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 가동됐는데 오리온은 두 경기에서 연달아 승리를 따내며 8승 7패, 승률 5할을 넘겼다.

이 세 명에 가드 이대성(30·190㎝)과 슈터 허일영(35·195㎝)이 같이 뛰면 5명 전원이 190㎝ 이상으로 채워진다.

위디는 16일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이종현이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도 새로워졌다”며 “특히 이종현이 높이는 물론 패스 능력까지 갖춰 호흡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종현 역시 “위디는 수비와 리바운드가 뛰어나고, 로슨은 공격 능력이 있기 때문에 스타일이 다르지만 든든하다”며 “(이)승현이 형과는 같이 뛰면 워낙 잘 맞는다”고 새 팀에서 결성된 ‘빅 라인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리온은 삼성,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모두 리바운드, 페인트 존 득점에서 우위를 보였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서 삼성전 16-10, 전자랜드 전 16-8 등으로 제공권을 장악했다.

또 한 명이 밖에서 골밑의 선수에게 패스를 넣어주며 득점을 올리는 장면도 자주 나왔다.

위디(왼쪽)와 이종현.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위디(왼쪽)와 이종현.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높이의 위력이 세진 만큼 스피드가 떨어지는 등의 문제는 12월 초까지 휴식기에 오리온이 풀어야 할 과제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16일 전자랜드를 꺾은 뒤 “어설픈 높이로 이겼다”고 말했다.

높이의 위력은 있지만 아직 전체적인 조직력 면에서는 고쳐야 할 점이 많다는 의미다.

“지역 방어를 설 때 위치 선정 등 짧은 기간이지만 연습한 것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강 감독의 진단이다.

강 감독은 “경기 중에 시너지 효과가 나오면 모르지만 빅 라인업을 오래 서기는 쉽지 않다”며 “브레이크 기간에 하나씩 맞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위디는 “KBL은 미국프로농구(NBA)와 달리 수비자 3초 규정이 없기 때문에 큰 선수들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고, 이종현 역시 “우리 팀은 빅 라인업 외에 다양한 멤버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선수들로 뛰는 것은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mailid@yna.co.kr

LG 외야수 이재원 | LG 트윈스 제공
LG 외야수 이재원 | LG 트윈스 제공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가 제13대 사령탑 류지현호의 시작점을 찍었다. LG는 17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마무리캠프에 임한다. 1군 백업 자원과 2군 유망주 총 27명을 명단에 올리며 2021시즌 전력 강화를 응시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른 이상규과 남호, 와일드카드 결정전 영웅 신민재, 벤치 멤버로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김호은과 구본혁도 마무리캠프에 임한다. 더불어 신인 내야수 이주형, 군복무를 마친 김주성, 포수 김재성 등 이듬해 1군 엔트리에 도전장을 던질 신예들도 이천에서 훈련한다.

LG 차명석 단장은 “감독님께서 못 본 선수들을 보고 싶어 하신다. 그동안 2군에 있는 선수들은 못 보신 것을 고려해 이번 캠프를 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류지현 감독은 지난 1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신인 내야수 이주형의 부상 이탈에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당시 수석코치를 맡으면서도 수비를 담당했던 류 감독은 정주현, 정근우, 그리고 이주형까지 세 명을 올해 주전 2루수 후보로 삼았다. 하지만 이주형은 이천에서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다가 부상을 당해 반 년 가량 재활에 매진했다. 7월말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실전에 나섰는데 타율 0.356 OPS(출루율+장타율) 1.099로 맹활약했다. 이듬해에도 2루가 고민인 류 감독 입장에서는 이주형과 같은 신예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다소 의외인 선수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퓨처스리그 홈런왕 이재원과 2년차 왼손투수 이상영은 당초 상무 입대를 계획했음에도 마무리캠프에 참가한다. 차 단장은 일찌감치 이재원과 이상영이 군전역 후 1군 추축선수로 올라서는 청사진을 그린 바 있다. 둘 다 잠재력이 뛰어난 만큼 군복무부터 해결한 후 LG의 새로운 얼굴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변수가 많은 상무 입대지만 합격을 기대해볼 만 하다. 특히 이재원은 올해 퓨처스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원인은 이전과 달라진 국군체육부대 입영 일정에 있다. 차 단장은 “상무 입영 일정이 5월로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 입영 일정이 바뀌었지만 그렇다고 선수들을 가만히 둘 수는 없지 않나. 상무 입대시 신체검사와 실기시험도 있고 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캠프에 참가시켰다”고 말했다. 실제로 예년과 달리 현재 병무청 홈페이지에는 국군체육부대 입영 공지가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보통 11월, 늦어도 12월에는 국군체육부대 모집 요강이 공지됐다. 그러나 지난 5월에도 상무 입대를 진행한 바 있다. 이듬해에도 상무 입영 시기는 5월이 될 전망이다.

물론 차 단장의 말처럼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재원과 이상영이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류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면 이듬해 1군 무대 소화 후 군입대하거나 입대를 추후로 미룰 가능성도 없지 않다.

캠프 명단에 현재 핵심 선수들은 없다. 그러나 2021시즌, 그리고 더 먼 미래에 핵심이 될만 한 선수들이 많다. 마무리캠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면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포함된다. 이번 이천 마무리캠프는 기간은 짧지만 굵직한 결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LG 2020 이천 마무리캠프 명단
투수(12명)
이상규, 남호, 김대유, 이찬혁, 류원석, 하영진, 임준형, 이우찬, 강민, 조용근, 오석주, 이상영

포수(3명)
김재성, 최우혁, 박재욱

내야수(8명)
윤형준, 이동규, 김호은, 장준원, 이주형, 김주성, 구본혁, 신민재

외야수(4명)
이정우, 한석현, 이재원, 함창건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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