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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2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23.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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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자가 하루에 300명이 늘어 3차 대유행 직전 상황이지만 위기 의식은 올해 초에 비해 낮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트 코로나를 논의했던 전문가들도 이제는 위드(With) 코로나를 얘기한다. 지난 2월 대구·경북 1차 대유행때와는 상반된 모습이다.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는 24일 0시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다. 곧 수능을 앞두고 있고 연말 모임 등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언제든지 확산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산재해있기 때문에 적용 시기를 앞당겼다.
국민들 위기감, 대구 확진자수 11명>수도권 300명대

자칫하면 한국의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는 국가적 위기 상황이지만 국민 체감은 그렇지 못하다. 대구 신천지교회발 1차 대유행 초기였던 올해 2월 19일 대구 지역의 신규 일일 확진자수는 11명에 불과했다. 이때엔 전국민이 단결했지만 지금은 연말까지 주요 호텔·리조트가 만실일 정도로 ‘거리두기’는 실종된지 오래다.FX시티

(관련기사 ☞ “와 이래 돌아댕겼노”…31번 환자에 발칵 뒤집힌 대구)

이는 실제 설문조사로도 나온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지난 6~8일 성인 남녀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조사’에서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한 청장년층과 고령층은 각각 11%, 12%에 불과했다.특히 코로나는 ‘운이 없으면 걸리는 것’이라고 치부하는 국민들이 늘어났다. ‘내가 감염되냐 마냐는 어느정도 운에 달렸다’에 ‘그렇다’고 답변한 비율이 지난 5월 37.5%에서 46.1%로 급상승했다.
‘코로나 불감증’ 극복하려면…”단순 위험 경고 반복이 아니라 인과관계 설명을”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 발표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11.23.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 발표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11.23. ppkjm@newsis.com

전문가들은 이런 ‘코로나 불감증’을 언론과 전문가들의 위험, 위기 메시지에 장기간 노출돼 ‘심리적 내성’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에 동참해도 위기가 반복되니 피로감이 생겨 아예 포기해버리거나 ‘내 일’이 아니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같은 자극이 장기간 동안 반복돼 정서적으로 국민들이 지치고 내성이 생겼다”며 “특히 ‘아무리 노력해도 위기는 온다’며 방역 협조를 포기해버리는 심리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와 방역 전문가들의 경고 메시지가 ‘위험하다’를 반복하는 수준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예측, 구체적인 수치가 바탕이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앞서 유 교수 연구팀 설문조사에서도 ‘방역당국과 전문가의 경고가 원론적’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49.6%나 달했다. 유 교수는 “감염확산이 전국에서 일어나도 감염 가능성 인식이 높지 않다”며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적절한 대응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교수도 “그간 정부의 경고 메시지가 단순히 ‘위기다, 위험하다’ 등으로 천편일률적이었다”며 “미래를 예측해서 인과관계를 분명히 설명해 줄 수 있는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코로나19]24일부터 ‘긴급 멈춤 기간’ 시행
음식점-카페 주문때 2m 거리두기
장례식장 참석자 40명 아래로.. 요양시설 입소자 면회-외출 금지
“상황 지속땐 지하철 막차 11시”

“‘모임 없는 연말’만이 ‘일상 있는 새해’를 가능케 할 것으로 믿습니다.”

서울시는 23일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 시행을 발표하며 이처럼 호소했다. 겨울철이 다가오며 가팔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지금 잡아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짙게 깔렸다.파워볼게임

서울시에서 ‘멈춤’이란 이름이 걸린 방역수칙을 발표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8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개편 전)로 상향됐을 때도 ‘천만시민 멈춤 주간’을 발표했다. 당시 서울시는 2.5단계 종료 시기에 맞춰 2주간 방역 조치를 이어갔지만, 이번엔 연말까지 최소 6주 동안 시행할 방침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 조치는 사실상 사회적 거리 두기 2.5∼3단계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최고 3단계 수준의 강력 방역

서울시는 ‘천만시민 긴급 멈춤’을 “3단계에 준하는 선제적 조치”라고 자평했다. 별도의 공표가 있을 때까지 서울 전역에서 10인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하고, 도심에선 10인 미만도 금지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방역당국의 거리 두기 단계에 따르면 3단계에 해당하는 조치다. 시 관계자는 “이를 위반한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는 관할 경찰서에 고발하겠다”고 설명했다.

장례식장 참석자 인원 제한도 준(準)3단계라 할 수 있다. 방역당국 지침에서 장례식장은 2.5단계에 50인 미만, 3단계는 가족만 참석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번 강화 조치에서 40명 미만을 유지하도록 했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서울 시내에서 운행하는 대중교통의 운영 방침도 바뀐다. 서울시는 시내버스는 24일부터, 지하철은 27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운행횟수를 20%씩 줄이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2.5단계와 3단계에 KTX와 고속버스 이용에 제한을 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향후에도 비상 상황이 지속될 경우 중앙정부와 협의해 지하철 막차 시간도 밤 12시에서 오후 11시로 단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10개 다중이용시설 ‘핀셋 방역’

천만시민 멈춤 주간이 시작되면 음식점과 카페를 이용하는 서울 시민들은 2단계 방역 조치에 더해 시설 이용 때 다른 이용자들과 거리를 2m 이상 유지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2단계에서 카페는 하루 종일,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는 등 시설 이용의 시간제한에 초점을 뒀다. 시 관계자는 “주문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접촉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멈춤 기간’엔 24시간 포장-배달만 가능 서울시의 ‘천만 시민 긴급 멈춤 기간’ 시행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중구의 한 대형 커피매장이 일부 좌석을 정리한 채 영업하고 있다. 멈춤 기간이 시행되면 서울의 모든 카페는 24시간 포장과 배달만 가능해진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하는 실내체육시설은 수영장을 제외하고 모두 샤워실 운영을 멈춘다. 이용자 간의 2m 거리 유지도 시행된다. 감염 우려가 높다고 판단된 무도장은 집합 금지됐다. 목욕탕은 한증막 운영이 금지됐으며, 탈의실 등 공동 공간에서 이용자들은 1m 이상 떨어져야 한다.

코로나19 취약계층인 고령자가 밀집한 요양시설과 데이케어센터에도 강도 높은 조치가 내려졌다. 현재 방역 당국은 해당 시설에 필요시 휴관하고 긴급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서울시 측은 “추가로 요양시설 입소자의 면회, 외출, 외박을 금지했다”며 “데이케어센터의 외부 강사 프로그램도 모두 중단시켰다”고 했다.

대학 입시철을 앞두고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관련 시설 3종에 대한 조치도 강화됐다. 학원은 음식 섭취 금지 등은 물론이고 스터디룸과 같은 공용 공간의 이용 인원을 50%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오후 9시 이후엔 운영을 중단하고 4m²당 1명으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노래방은 앞으로 방 크기에 따라서도 인원 제한을 받게 된다. 서울시는 “PC방은 음식 섭취 금지와 좌석 한 칸 띄우기에 더해 비말 차단이 가능한 높이의 좌석 구분 칸막이 설치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밀집도가 높은 시설에는 재택근무 및 온라인 모임을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시는 “콜센터는 재택근무를 통해 근무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1일 2회 이상 근로자의 증상을 확인해 달라”고 호소했다. 종교시설은 “현 20% 미만 참석 인원 제한에서 나아가 비대면 전환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했다. 방문판매업의 홍보관 등 모임 인원은 10명, 모임 시간은 20분 내로 제한된다.

전채은 chan2@donga.com·신지환 기자ⓒ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롯데그룹 ‘왕관의 무게’①] 롯데는 한국기업일까? 일본기업일까?

[편집자주]재계 5위. 자산 121조. 롯데가 짊어진 왕관은 무겁다. 조금 다르게는 위기로 읽힌다. 사드 사태로 인한 피해와 경영권을 놓고 벌인 왕좌 다툼이 잠잠해졌다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국적논란에 든든한 아군이 되어줄 핵심사업도 없다. 지주사 체제 전환 어느덧 3년. ‘뉴롯데’를 외치던 신동빈 회장의 꿈은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던 호텔롯데 상장과 함께 멀어지는 분위기다. 신 회장이 쓴 왕관의 무게도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 신동빈. 1955년 도쿄 출생. 한국-일본 이중국적.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MBA. 1980~1988년 노무라증권 근무. 1988년 일본 롯데그룹 입성(롯데상사 이사). 1990년 한국 롯데그룹 입성(호남석유화학 상무). 1996년 한국 국적 상실 후 재취득, 일본 국적 포기. 1997년 한국 롯데그룹 부회장. 2011년 한국 롯데그룹 회장. 2020년 일본 롯데그룹 회장.

#. 신유열. 신동빈의 장남. 1986년 도쿄 출생. 일본국적자.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MBA. 2014~2020년 노무라증권 근무. 2020년 일본 롯데그룹 입성((주)롯데 이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_사진=뉴스1 DB /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 아들 신유열 씨_사진=뉴시스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_사진=뉴스1 DB /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 아들 신유열 씨_사진=뉴시스 DB

‘치열한 형제의 난’ 끝에 한·일 롯데 원톱이 된 신동빈 회장과 그의 아들 신유열씨. 오너 가 2~3세인 이들의 발자취는 닮아도 너무 닮았다. 출생지부터 학교·경력·입사까지 짜 맞춰낸 듯 똑같다. 신유열씨가 최근 일본 ㈜롯데 영업본부 유통기획부에 입사한 사실이 알려진 뒤 세간의 초점은 더 그에게 쏠렸다.

아버지와 같은 길인 신씨의 행보를 3세 경영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다만 롯데 측에선 신씨를 드러내는 것 자체를 극도로 꺼리는 분위기다. 그와 관련 정보가 드러날수록 민감한 문제가 더 불거질 수 있어서다. 롯데그룹의 해묵은 국적 논란도 그중 하나다.

국내 존재감은 ‘영’… 일본선 상당한 입지

롯데는 그동안 ▲일본에서 창업 ▲오너 일가가 모두 일본 출생에 일본 국적 ▲지배구조 정점이 일본기업 ▲유니클로·아사히주류·후지필름 등 일본에 본사를 둔 기업과 합작하거나 지분을 나눈 경우 다수 ▲국내에서 번 돈이 일본으로 유입되는 구조 등 ‘일본기업’이란 정체성 논란에 시달려왔다.

최근 화제가 된 3세인 신씨만 놓고 봐도 그렇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일본 국적자로 한국어는 전혀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활동도 없다. 올해 초 고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당시 영결식에 모습을 드러낸 게 전부다. 반면 일본에선 상당한 입지가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2015년 신씨의 결혼식 피로연에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참석했을 정도다. 배우자 역시 일본인이다. 

롯데는 일본에서 뒷배경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신씨의 어머니이자 신 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츠 마나미씨는 일본 최대 건설사로 꼽히는 다이세이건설 오고 요시마사 부회장의 차녀로 명망 있는 귀족 가문의 일원이다.

재계에서 신씨의 2년 뒤를 장담하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일본과의 고리가 많아도 너무 많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 입사 후 2년 뒤 한국 롯데로 적을 옮겨 본격적인 경영 승계를 시작했지만 신씨의 2년 뒤 한국행에는 적잖은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국적부터 병역문제까지 신씨가 가진 민감한 문제가 앞으로 그룹을 뒤흔들 만한 난제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신씨의 입사가 매우 극비리에 이뤄진 것도 롯데 안팎을 둘러싼 논란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지배구조 핵심… 호텔롯데 상장 ‘산 넘어 산’

롯데그룹 스스로도 ‘국적 논란’을 타파하겠다며 3년 전 롯데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핵심인 호텔롯데 상장을 진행하기 위한 신 회장의 특단의 조치였다. 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를 통해 국내에서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해 온 호텔롯데를 지배하는 구조였다. 신 회장 등 오너 일가는 광윤사를 통해 일본 롯데홀딩스에 영향력을 미치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이어왔다.

롯데지주가 출범한 후 주요 계열사가 롯데지주로 편입되고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됐지만 호텔롯데가 지주사 밖에서 지주사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여전하다. 일본과의 연결고리가 계속되는 것이다.

호텔롯데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로 호텔롯데 지분 19.07%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주식회사인 L투자회사와 광윤사 등이 나머지 80.21%를 보유 중이다. 호텔롯데는 다시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 11.04% ▲롯데쇼핑 8.86% ▲롯데알미늄 38.23% ▲롯데건설 43.97% ▲롯데글로벌로지스 10.87% 등 주요 회사 21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 내 자금 흐름의 종착지가 일본이란 점은 반박할 수 없는 현실이다. 호텔롯데가 배당을 실시할 경우 국내 계열사가 벌어들인 돈은 고스란히 배당을 통해 일본 주주에게 돌아가는 구조다. 실제 지난해 일본 롯데 계열사가 호텔롯데로부터 배당으로 챙겨간 규모는 101억원을 넘는다.

마지막 퍼즐은 호텔롯데 상장뿐이다. 호텔롯데가 상장할 경우 주주 구성이 바뀌고 일본 지분이 희석되면서 자연스럽게 ‘국적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 신 회장이 호텔롯데 상장을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두고 추진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를 만나면서 상장 작업에 차질이 생겼다. 상장에 필수적인 호텔롯데의 양축인 호텔과 면세점 부문이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영업위기에 직면하면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다.업계 역시 호텔롯데의 빠른 상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 지주 역시 ‘상장’을 최종 목표로 두면서도 신중한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영업손실만 수천억원이 쌓이는 상황에서 당장은 코로나19 사태 진정이 상장보다 선결 조건으로 보여진다”며 “롯데그룹 매출 95%가 한국에서 나오고 일본 배당 역시 투자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기업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상장이 진행되지 않는 한 ‘일본기업’ 꼬리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sasa708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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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지율, 부정평가가 10.3%P나 높아
작년 조국사태 이후 첫 두 자릿수 차이

[서울신문]리얼미터 “여러 악재 복합적으로 작용”
민주, 국민의힘과 지지율 다시 오차범위
서울과 가덕도 띄운 PK 모두 野에 뒤져
민주, 이번 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발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에 대한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가 두 자릿수(10.3% 포인트)로 벌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두 자릿수 차이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것은 지난해 10월 ‘조국 사태’ 이후 처음으로,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에 따르면 11월 3주차(16~20일)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6% 포인트 내린 4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2% 포인트 오른 53.0%, 모름·무응답은 4.3%였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서 하락하고, 호남과 충청 지역에서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주 지지층인 30대와 40대에서 상승하고, 나머지에서는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 재확산 외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추·윤 갈등’, 대통령의 인사 문제 등 국정과 민생 정책 전반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측은 “조국 정국과 지난 8월 부동산 정국 때는 단일 요인으로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이번에는 여러 악재가 복합다발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지율 격차는 5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0.7% 포인트 하락한 32.1%였고, 국민의힘은 2.7% 포인트 상승해 30.0%를 기록했다.

내년 4·7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과 부산 지지율은 모두 국민의힘이 우세였다.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28.7%, 부산·울산·경남(PK)에서 32.2%를 기록해 각 28.1%와 29.1%를 기록한 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여당이 가덕도 신공항을 띄웠지만, 오히려 국민의힘의 PK 지지율이 전주보다 2.9% 포인트 올랐다.

국민의힘은 표정 관리에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보궐선거를 승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테니 별다른 생각은 할 필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집값·전셋값 상승 등 부동산 문제가 대통령·여당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고 이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내용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이번 주 발의해 분위기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부 제보자 의해 시장 채용비리 드러나고 경찰 고강도 수사중”
조광한 남양주 시장 “정치적 음모” 주장하며 1인시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급종합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8.2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급종합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8.2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3일 남양주시가 경기도 감사를 거부하고 나선 것에 대해 “불법행정과 부정부패 청산에는 여야나 내편 네편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언론보도나 공익제보 등 부정부패 단서가 있으면 상급기관으로서 법에 따라 당연히 감사하고, 조사결과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남양주시는 내부 제보자에 의해 시장의 채용비리가 드러나고 경기도 감사결과 부정채용으로 판단돼 경찰에 수사의뢰했으며 경찰이 압수수색 등 고강도 수사중”이라며 “남양주시 공무원들이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간호사에게 줄 위문품을 절반이나 빼돌려 나눠가지는 행위를 했으므로 경기도가 감사 후 관련 공무원의 중징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양주시는 정당한 감사결과에 의한 적법한 조치를 두고 ‘정치탄압’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하더니 이번에는 아예 감사 자체가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서도 선거법위반 등 혐의로 수사 중이며, 경기도에 접수된 시장실 근무내부자의 제보 녹취파일과 녹취록에 의하면 남양주시정의 난맥상이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라며 “대규모 이권사업에 관한 심사자료 조작 등과 관련한 언론보도, 예산 관련 비리 등에 대한 공익제보나 감사청구가 잇따르고 있다”고 감사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남양주시정의 불법 부당성에 대한 조사와 처분의 책임이 있는 경기도로서는 제보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없고 방치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단서와 적법한 제보가 있음에도 상급기관인 경기도가 이를 묵살하고 남양주시에 대한 감사를 하지 않으면 도 감사 관련 공무원이 직무유기로 처벌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경기도의 특별감사에 대해 항의하는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 뉴스1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경기도의 특별감사에 대해 항의하는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 뉴스1

그는 “분명한 것은 감사공무원이 없는 부정부패를 만들어 낼 수는 없다. 부정부패 아닌 적법 정당한 행정을 했고 제보나 신고가 잘못이면 납득할 수 있게 충실히 설명하면 된다”며 “잘못이 없으면 감사를 거부할 필요도 방해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을 이용해 사익을 취하거나 불법행정을 한다면, 그가 누구든 내편 네편 가릴 것 없이 상응한 책임을 묻는 것이 공정한 세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의 특별감사는 위법이자 기초지자체에 대한 보복성 탄압”이라면서 감사 거부와 함께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조 시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1시간30분 동안 남양주 시청사 2층에 마련된 감사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또 경기도 조사관들에게 “위법한 탄압행위를 멈춰라. 시청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조 시장은 “도의 전방위적 압박은 나를 시장으로서 무력화하려는 정치적 음모다. 직원들이 고생하고 있다.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다. 72만 시민과 남양주시 공직사회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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